'부동의 1위' 김앤장, 율촌·세종 이어 광·태·화 각축전[2026 상반기 리그테이블]
2026.06.30 10:02
율촌·세종, 1·2분기 순위 '엎치락 뒤치락'
광장·태평양·화우, 1000억원 미만 '초격차 경쟁'
이 기사는 06월 29일 16:2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상반기 인수합병(M&A) 법률자문 분야에선 김앤장법률사무소(김앤장)가 포스코와 인도 1위 철강사 JSW스틸간의 합작 투자, 글로벌 사모펀드(PEF) 칼라일의 청호나이스 인수 등을 자문하면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율촌은 KG그룹의 중고차플랫폼 케이카 인수와 연세대 병원물류회사(에비슨케어) 딜 등을 자문하며 2위로 치고 올라왔다. 세종은 SK그룹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매각 등을 자문하며 3위를 기록했다. 자문금액 기준으로는 김앤장이 10조3709억원으로 율촌(5조4723억원)의 두 배에 육박했다. 3위부터 6위까진 세종·광장·태평양·화우 등이 3조원대에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
29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국내 1호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과 집계한 2026년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M&A 법률자문 분야에서는 김앤장이 총 31건, 10조3709억원 규모의 거래(발표 기준)를 맡아 1위에 올랐다.
김앤장은 포스코그룹이 급성장하는 인도 철강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72억8800만달러(약 11조2400억원)를 투자해 현지에 일관 제철소를 세우는 딜을 자문했다. 포스코홀딩스가 자회사 포스코를 통해 인도 JSW 그룹 광산업체 계열사의 신주를 인수하는 초기 단계 1조6095억원 규모의 거래를 2분기에 자문한 것이다. 아울러 미국 3대 PEF운용사인 칼라일그룹이 상속세 부담으로 매물로 나온 국내 생활가전 전문기업 청호나이스를 1조원에 인수하는 딜도 자문했다. IMM PE가 1위 다이아몬드 정밀가공 공구 분야 국내 1위인 이화다이아몬드공업을 4000억원에 인수하는 딜도 자문했다. M&A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메가딜 축적 경험과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이 김앤장의 강점"이라며 "해외 M&A분야로도 영역을 넓혀, 'M&A 가뭄기'에도 꾸준하게 일감을 확보하고있다"고 평가했다.
율촌은 총 26건, 5조4723억원 규모의 거래 자문을 맡아 2위로 치고 올라왔다. 지난 1분기 3위, 작년 상반기엔 4위에서 순위가 오른 것이다. 율촌은 청호나이스 매각을 자문했고 KG그룹의 케이카 인수 자문, 이지메디컴의 에비슨케어 인수 자문 등을 담당했다. UCK파트너스의 만전식품 인수와 릴슨PE의 롯데에코월 인수 등도 자문했다. 로펌업계 관계자는 "생산성이 높은 주니어급 M&A 변호사층이 가장 두터워 고객들의 평가가 좋다"며 "젊은 세대 중심으로 개편된 M&A조직 운영도 차츰 안정 궤도에 올랐다"고 말했다.
세종은 총 17건, 3조7233억원 규모의 거래 자문을 맡아 3위를 기록했다. 세종은 SK그룹과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간 1조8000억원 규모 신재생에너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딜을 자문했다. SK그룹은 지난달 SK디스커버리가 보유한 SK이터닉스 경영권 지분 약 30%를 KKR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달들어 SK E&S와 SK에코플랜트의 신재생에너지사업 등 나머지 사업부도 넘겼다. 이밖에 카카오게임즈 경영권 매각, 지앤비인프라테크 투자 유치, 현대제철의 단조회사 현대IFC 매각, 카카오의 포털 다음 운영법인인 에이엑스지(AXZ) 매각 등을 자문했다. M&A업계 관계자는 "조직 구성원들의 로열티가 높고, 최근 인력을 공격적으로 스카웃하는 등 옛 명성을 회복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4위부터 6위까지는 3조2000억원대 안팎의 근소한 거래 자문 규모를 가진 광장과 태평양, 화우가 각각 차지했다. 로펌업계에선 대기업과 금융그룹간 네트워크가 탄탄한 이들이 하반기들어 저력을 발휘할 경우 업계 선두권 순위도 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앤장 다음으로 율촌과 함께 거래건수가 많은 광장(26건)은 LS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LSMnM(옛 LS니꼬동제련)이 배터리 및 전기차 소재 공급망 강화를 위해 인도네시아 구리·니켈 제련 및 관련 법인인의 지분을 인수하는 딜을 자문했다.
태평양은 15건, 3조2352억원 규모의 거래 자문을 맡았고 SK이노베이션 E&S 신재생에너지 사업부 매각, 대경오앤티 경영권 매각, 삼양사의 일본 향료전문기업 소다아로마틱 인수, 국내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 매각, 병원 물류회사 매각 등을 자문했다.
화우는 21건, 3조1955억원 규모의 거래 자문을 맡았고 군산조선소, AXZ, 롯데에코월,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중견 딜을 골고루 자문했다. M&A업계 관계자는 "최근 우수 변호사 인력 영입이 가장 많은 로펌으로 향후 순위 상승이 예고된다"고 말했다.
이어 법무법인 진은 메머드커피 등 12건 3865억원, 베이커맥킨지·KL파트너스는 현대IFC 등 3건 3581억원, 법무법인 린은 T&W코리아 등 7건 2672억원, KCL은 만전식품 등 3건 2556억원의 거래규모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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