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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40년 만에 최저…원·달러 환율도 장중 1,550원 돌파

2026.06.30 10:28

[한국경제TV 김예원 기자]

엔화 가치가 약 4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엔화 약세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 등으로 30일 원·달러 환율도 1,550원을 돌파했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한때 달러당 161.98엔까지 내려갔다.

이는 플라자 합의 직후인 1986년 12월 이후 39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엔화 가치가 이처럼 하락한 것은 중동 정세에 따른 물가 상승과 고용 회복이 이어지는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내 금리 인상 전망이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일본 언론은 분석했다.

게다가 일본은행의 향후 금리 인상 속도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더해져,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며 엔·달러 환율이 더욱 상승 압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역사적인 엔화 약세 수준에 이르면서 정부와 일본은행이 엔화를 매수하는 환율 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경계감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 22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시세가 1달러당 161.93엔으로 하락하자,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온라인 협의를 통해 외환 시장 동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14분경 1,550원을 넘었다. 이는 16거래일 만이다.

이날 환율은 1,543.1원에 장을 시작해 상승 폭을 확대하며 1,550.2원까지 치솟았다.

환율 상승은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와 엔화 약세 등이 겹친 탓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약 1조 6천억 원, 코스닥시장에서 3천억 원 가량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외국인 리밸런싱에 따른 역내 달러 매수는 환율 상방을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 yen88@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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