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삼전닉스만큼 성과급 줘야”...日키옥시아, 주주들이 나섰다[글로벌 모닝 브리핑]
2026.06.30 06:01
구글도 AI 인프라 병목…계약용량 감당 못해 성장 발목 잡히나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구글이 올해 3월 메타에 원하는 만큼의 ‘제미나이’ 용량을 제공할 수 없다는 방침을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메타는 자체 AI 모델 ‘라마’를 보유하고 있지만, 성능이 더 우수한 제미나이를 활용해왔습니다.
그동안 AI 병목은 주로 중소 스타트업들이 겪는 문제로 여겨졌습니다. 엔비디아·AMD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맞춤형 칩,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핵심 AI 칩들이 자금력이 풍부한 빅테크와 초대형 AI 스타트업에 우선 할당돼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례는 시장을 주도하는 빅테크조차 병목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올해 1분기 클라우드 매출이 처음으로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지만, 계약은 체결됐으나 아직 이행되지 않은 수주액(backlog)이 4600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약 2배 늘었습니다. 이는 처리 가능한 용량의 23배에 달하는 수요로, 구글은 스페이스X와 월 9억 2000만 달러 규모의 컴퓨팅 임대 계약을 맺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메타는 이로 인해 신규 AI 모델 ‘뮤즈 스파크’의 개발자용 도구 출시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으며, 직원들에게 AI 토큰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한편 국제결제은행(BIS)은 연례 보고서에서 AI 투자 열풍이 과거 운하·철도·닷컴 버블 때보다 훨씬 가파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러한 낙관론이 장기적인 투자 침체와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삼성·하닉·마이크론, 美서 메모리 담합 혐의로 피소
테크 매체 Wccf테크와 법률 매체 LAW360에 따르면, 지난 25일 개인 소비자 14명과 PC 판매업체 등 중소기업 3곳이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원고들은 전 세계 D램 대부분을 생산하는 이들 세 기업이 2022년부터 공급량과 가격을 담합해 4년간 가격을 약 700% 끌어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HBM 전환을 명분으로 D램 공급량을 줄이고 DDR3·DDR4 단종을 조직적으로 조율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애플의 최근 대규모 가격 인상이 소송 제기의 직접적 계기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재는 소규모 소송이지만, 법원이 집단소송을 정식 승인할 경우 규모가 크게 확대될 수 있습니다. 원고 측 로펌 바테이던은 D램 탑재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기업 전체를 대변하는 집단소송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바테이던은 과거 구글 디지털 광고 담합 소송에서 합의를 이끌어낸 전력도 있습니다. 집단소송 승소 시 피소 기업들은 손해액의 3배를 배상해야 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00년대 초반 미국에서 담합이 인정돼 거액의 벌금과 임직원 징역형을 선고받은 전례가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투자은행 제프리스 등은 이번 소송이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메모리 가격에 실질적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일본의 필리핀 연합훈련에 뿔난 中…수출규제 명단 두 배로
이번 조치는 일본의 미·필리핀 연합훈련 ‘발리카탄’ 참여와, 일본·필리핀의 EEZ·대륙붕 경계 획정 협상 개시 발표가 계기로 분석됩니다. 해당 해역이 대만 동부와 겹쳐 중국이 권리를 주장하는 구역과 맞닿아 있고, 훈련 정례화는 남중국해·대만 유사시 작전망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중국 해경은 이달 대만 동부 해역 순찰·해저 측량 등 무력시위도 벌였습니다.
중국은 경제 분야 견제도 병행해, 텅스텐·테르븀·디스프로슘 등 대일 수출을 제한했고 일본 기업 현지법인 직원이 희토류 밀반출 혐의로 구금되기도 했습니다.
다카이치 일본 총리는 11월 APEC 참석은 예정돼 있으나 시진핑 주석과의 면담은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러시아·북한·파키스탄·방글라데시 등이 중국 주장에 호응하는 공동성명을 내면서 일본 외교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주주가 먼저 성과급 제안한 키옥시아…‘삼전닉스처럼 1인당 5000만엔’ 관측도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25일 열린 키옥시아 정기 주주총회에서 실적 개선을 직원들과 적극 공유해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랐습니다. 한 60대 주주는 “직원들에게도 이익을 분배하지 않으면 다른 회사로 떠날 수 있다”며 “보상이 있어야 일할 보람도 생긴다”고 말했고, 30대 주주도 “적어도 글로벌 경쟁사 수준의 보상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키옥시아는 AI용 메모리반도체 수요 급증에 힘입어 일본 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떠올랐습니다. 시장조사 업체 퀵·팩트셋은 키옥시아의 2027년 3월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배 늘어난 7조 3900억 엔(약 70조 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닛케이는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SK하이닉스 사례를 적용하면 직원 1인당 약 5000만 엔(약 4억 7000만 원)의 성과급이 가능하다고 계산했습니다.
다만 실제로 이런 대규모 성과급 지급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입니다. 키옥시아가 독립 이전 도시바 시절의 보상 체계를 기반으로 운영돼, 전례 없는 수준의 성과급 도입에는 제도적 부담이 크기 때문입니다.
한편 일본에서는 반도체 장비 업체들이 성과급 확대에 적극적이었습니다. 닛케이의 지난해 ‘겨울 보너스 조사’에서는 디스코가 449만 엔(약 4269만 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도쿄일렉트론 등도 비슷한 수준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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