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와 대비되네"… 우루과이 감독 '사퇴의 변' 화제, 어떤 말?
2026.06.29 18:01
"좋은 선수들로 실패… 책임지는 게 옳아"
누리꾼들 "洪과는 사과의 진정성 다르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32강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겠다며 홍명보 한국 대표팀 감독이 29일(한국시간)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동병상련' 입장인 우루과이 대표팀의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남긴 한마디가 재조명을 받고 있다. 이틀 전 "우루과이 축구에 기여한 게 아무것도 없다"고 했던 사과의 진정성이 홍 감독의 '사퇴의 변'과는 너무 대비된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국적인 비엘사 감독은 27일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0-1로 패해 우루과이의 32강 탈락이 확정된 직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 경기력에 대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기억할지 묻는다면, 아무것도 남기지 못한 감독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자들도, 팬들도 모두 이번 결과의 책임을 나에게 묻고 있으며, 나는 그 책임을 져야 한다. 그것이 유일하게 옳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2026 월드컵 종료 후 사임'을 이미 공식화했던 비엘사 감독은 '조별리그 광탈(광속 탈락)'의 책임을 온전히 자신에게 돌렸다. 그는 "나는 뛰어난 선수들로 구성된 (우루과이) 대표팀을 맡는 임무를 부여받았지만, 결국 그들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온라인에서는 '패장' 비엘사 감독과 홍 감독에 대한 대조적 평가가 잇따랐다. 한 누리꾼은 '비엘사는 칭찬받고 홍명보는 비판받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에서 "홍 감독도 (겉으로는) 자신의 책임을 인정했지만, '패배 원인을 모르겠다'고 말해 책임의 무게보다는 답답함만 더 키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엘사 감독과는) 실패를 대하는 자세와 패인의 설명 과정에서 차이가 선명히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다른 누리꾼은 "비엘사처럼 (사과의) 진정성이 하나도 안 느껴진다"며 홍 감독을 직격했다.
월드컵에서 두 차례(1930년 제1회 대회, 1950년 제4회 대회) 우승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는 이번 대회를 조 3위(2무 1패·승점 2)로 마무리하며 짐을 쌌다. H조에선 스페인과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인 '아프리카의 소국' 카보베르데가 32강에 안착했다. 우루과이는 '귀국 전세기 취소'라는 극약 처방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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