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분리증 아내, 진통제 먹고 8시간 운전…남편은 잠자고 게임만
2026.06.29 14:46
| 마약성 진통제로 통증을 이겨내면서도 남편 출퇴근을 위해 매일 8시간씩 운전하고, 남편의 외출복과 신발 밑창, 구충제 복용을 챙겨주는 아내의 사연이 공개된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예고 영상 |
29일 밤 9시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는 남편의 출퇴근을 위해 매일 왕복 8시간 운전대를 잡는 아내와 결혼 후 급격한 무기력에 빠진 남편, '베이비 부부'의 사연이 소개된다.
이날 방송에서는 선천적 척추분리증으로 두 차례 수술과 네 차례 시술을 받고, 매일 진통제로 버티고 있는 아내의 일상이 공개된다.
통증 때문에 직업까지 포기했다는 아내는 심할 때는 마약성 진통제의 도움을 받는다. 그런데도 남편의 출퇴근을 위해 매일 8시간 운전하고 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한다.
| 마약성 진통제로 통증을 이겨내면서도 남편 출퇴근을 위해 매일 8시간씩 운전하고, 남편의 외출복과 신발 밑창, 구충제 복용을 챙겨주는 아내의 사연이 공개된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예고 영상 |
반면 남편은 차에 타자마자 의자를 뒤로 젖힌 뒤 잠을 청하고, 운전하는 아내 옆에서 코까지 골며 깊은 잠에 빠진다. 이를 지켜보던 MC들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며 입을 다물지 못한다.
그뿐만 아니라 남편은 하루 종일 망부석처럼 거실 컴퓨터 앞에만 앉아 게임에만 몰두하는 모습을 보인다. 집에 손님 찾아와도, 아내가 집안일을 해도 꿈쩍하지 않는다.
남편은 "게임 외에는 취미가 없다. 눈 떠 있는 동안에는 계속하는 편"이라고 담담히 말한다.
그러나 아내는 그런 남편을 지극 정성으로 보살핀다. 집안일을 도맡아 하고 남편의 외출복과 신발 밑창, 구충제 복용까지 직접 챙긴다. 심지어 남편에게 "내가 할게. 가서 게임해"라고 말하는 보살 같은 모습을 보여 MC 문세윤과 장동민은 "PC방 사장님 입에서나 나올 법한 말"이라며 깜짝 놀란다.
이를 지켜보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아내가 마치 37개월짜리 아이를 키우는 수준으로 돌보고 있다"고 지적하며 아내의 과잉 보호가 남편을 무너지게 만들었다고 우려를 표한다. 그러면서 "지금 정신이 있는 거냐?"라고 일침을 날린다.
| 마약성 진통제로 통증을 이겨내면서도 남편 출퇴근을 위해 매일 8시간씩 운전하고, 남편의 외출복과 신발 밑창, 구충제 복용을 챙겨주는 아내의 사연이 공개된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예고 영상 |
남편은 결혼 전까지만 해도 성실하게 일하며 안정적인 미래를 꿈꿨지만 결혼 후 급격히 의욕을 잃었고, 결국 경제적인 어려움까지 겪게 됐다고 설명했다.
남편은 "결혼하고 나니 마치 게임 엔딩을 본 느낌이었다"며 번아웃을 겪은 이유를 털어놓지만, 출연진은 모두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인다.
그런가 하면 부부는 아이를 기다리며 임신을 준비하고 있다며 상처가 있다고 고백한다. 남편은 당시를 떠올리며 "이성을 잃고 울었다. 주변에서 말릴 정도"라고 고백해 스튜디오를 숙연하게 만든다.
아내는 남편을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면서도 "진지하게 이혼을 고민하고 있다"는 속내를 털어놓고 남편은 "아내에게 버림받을까봐 두렵다"고 고백한다.
아내는 사랑꾼처럼 보이는 남편에게 의외의 성향이 있다며 믿기 힘든 이야기를 꺼내고,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남편분은 굉장히 자기중심적이고 파괴적이다"라고 진단해 어떤 사연인지 관심이 쏠린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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