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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축구협회, 모두 청소돼야"··· 2002 한일 월드컵 주역들 쓴소리

2026.06.29 21:01

안정환. 틱톡 제공


홍명보 감독과 함께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궜던 한국 축구 레전드들이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잇달아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안정환은 28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국의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를 언급하며 축구협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나는 은퇴하고 13년 동안 정몽규 회장이 있는 축구협회에 들어간 적이 없다. 그 사람들과 똑같은 사람이 되기 싫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축구협회 문제에 침묵한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안정환은 "축구협회가 내게 보고하는가, 아니면 내가 컨트롤타워인가"라며 "이제 축구협회가 모두 청소될 것 아닌가. 다 바뀌었는데도 또 잘못되면 내가 협회 앞에서 1인 시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감독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선배지만, 사퇴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고, 선수들을 향해서도 "절실함이 없었다. 선수단 내부에 뭔가 문제가 있거나 곪아 터진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25일 한국이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참패하자 "참혹하다. 결국 팀을 만드는 건 감독이고, 그 책임은 불가피하다"고 밝힌 바 있다. 축구협회를 향해서도 "다 바꾸고 갈아엎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천수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협회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역대 월드컵 가운데 이렇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대회가 있었나 싶다"며 "홍 감독은 두 번이나 월드컵 기회를 받지 않았나. 남아공을 분석하지 못할 이유가 뭐가 있었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32강 진출에 대한 '경우의 수' 때문에 다른 팀을 응원하는 내 모습이 너무 비참하고 짜증났다"며 "이제는 뿌리부터 싹 다 바꿔야 한다. 다들 그만둘 준비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표팀의 선수 체력 관리에도 날 선 비판을 가했다. 이천수는 "남아공전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이 무거웠다. 도대체 어떻게 관리했길래 이런 경기력이 나왔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그 많은 스태프와 예산을 투입하고도 이런 기본적인 관리조차 못 한다면, 왜 현장에 있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박지성도 한국의 32강 탈락 직후 "홍 감독이 이끌었던 브라질 월드컵의 안 좋은 전례를 그대로 반복했다. 모든 잘못은 한국 축구를 이끄는 곳에서 했다"고 축구협회와 홍 감독을 직격했다.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김영광도 생방송 예능 중 "홍명보 나가!"라고 저격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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