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래티지, 비트코인 30억달러치 매각 권고 받아…STRC 배당 부담 커지나
2026.06.29 07:21
[디지털투데이 김예슬 기자]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재무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30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처분해야 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 리서치 총괄 잭 판들은 대규모 비트코인 보유분 일부를 현금화하는 방안이 현재 스트래티지에 가장 현실적인 해법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판들은 스트래티지가 다음 주 STRC 우선주의 배당률을 50bp 올릴 경우, 향후 2년간 배당 부담이 약 1억달러 늘어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런 조정이 시장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배당 조건을 손보는 대신 자산 매각이라는 더 강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주장이 나온 배경에는 스트래티지의 시장 평가 악화가 있다. 현재 이 회사의 기업가치 대비 순자산가치 배수인 mNAV는 사상 처음으로 1 아래로 내려갔다. 시장이 스트래티지의 시가총액을 장부상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보다 낮게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리서처 안드레 드라고시는 현재 평가가 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1%를 매각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다른 해석도 내놨다. 스트래티지가 실제로 비트코인을 팔 가능성이 여전히 낮다고 본다면, 현재 주가 수준은 오히려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STRC를 둘러싼 불안이 과도하다는 반론도 나온다. 암호화폐 해설가 비트 페인은 STRC 구조상 가격이 하락할수록 실효 수익률이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점이 저평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구조가 스트래티지가 금리를 직접 크게 조정하지 않아도 위험 대비 매력이 높아지는 자연스러운 균형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아담 백 블록스트림 최고경영자도 STRC를 부실채권처럼 가격에 반영하는 시각은 전체 구조를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STRC를 평가할 때 장기 만기의 전환사채 구조까지 함께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핵심은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보유 전략을 유지하면서 자금 조달 구조를 안정시킬 수 있느냐에 쏠린다. 배당률을 올려 단기 불안을 달래는 방식은 추가 비용 부담을 키울 수 있고, 비트코인 매각은 상징성이 큰 전략 후퇴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이에 따라 STRC 가격, 달러 준비금 확대 여부, 그리고 스트래티지의 실제 배당 조정 폭이 향후 시장 판단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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