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멈춘' 군산조선소 부활 신호탄…선박 4척 LOI
2026.06.29 12:25
제이오션중공업, 11만4000톤급 탱커 4척 건조의향서 체결
2017년 완성선 건조 중단 이후 9년 만의 성과…정상화 '시동'
9년 동안 가동이 중단됐던 군산조선소가 재개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제이오션중공업이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짓기도 전에 선박건조의향서 체결하는 데 성공하면서다. 선박은 HJ중공업이 개발한 11만4000톤급 원유·석유제품운반선이다.
제이오션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사와 11만4000톤급 원유·석유제품운반선 4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017년 마지막 인도를 끝으로 군산조선소 완성선 생산이 멈춘 지 약 9년 만이다.
HD현대중공업은 당시 11만4000톤급 정유운반선을 인도한 후 군산조선소의 완성선 건조를 중단했고, 선박 부분품인 블록 생산을 위해 부분 가동했다. 지난 26일 HJ중공업 최대주주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이 설립한 제이오션중공업에 군산조선소 자산을 양도하는 계약을 맺고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
제이오션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3월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과 HD현대중공업이 합의각서를 맺은 이후부터 건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군산조선소에 완성선 수주잔량이 없어 납기가 빠르고 초대형 선박 건조가 가능해 글로벌 선사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번 선박은 원유뿐만 아니라 다양한 석유제품운송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시장 상황과 화물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다. 최신 선형과 고효율 추진 기술을 적용해 기존 동급 선박 대비 약 10% 이상의 연료 절감 효과가 있는 친환경 선박으로 설계돼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에 효과적인 대응도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건조의향서가 본 계약 체결로 이어질 경우 지역 조선업 생태계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제이오션중공업 관계자는 "군산 시민과 전북도민의 성원 덕분에 다시 한번 완성선 건조의 닻을 올릴 수 있게 됐다"며 "군산조선소를 글로벌 친환경 선박 생산의 핵심 기지로 육성해 지역 경제와 조선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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