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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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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나가" "한국 축구는 죽었다" 난장판 된 홍명보호 입국 현장

2026.06.30 04:27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힌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새벽 조현우, 박항서 단장 등과 함께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장경식 기자

아수라장이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둔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과 선수 8명이 30일 오전 3시51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가운데, 현장은 수백여명의 경찰, 취재진, 축구 팬들로 뒤섞여 난장판이 된 모습이었다.

이날 성난 축구팬들은 새벽 2~3시부터 공항 입국장에 모여 홍명보 감독과 선수들의 입국을 기다렸다. 일부 팬은 축구협회 엠블럼이 그려진 영정 사진을 들거나, ‘홍명보 20억 뱉고 나가” 등 현수막을 걸옸다. 전광판에 홍명보 감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진 항공편이 도착했다는 알림이 나오자 “홍명보 나와” 등 욕설 섞인 고함이 터지기도 했다. 이후 3시51분쯤 홍 감독을 비롯해 이강인, 조현우, 황인범 등 선수들이 공항에 오자 팬들은 경기장에서나 들을 법한 응원용 북을 두드리며 “홍명보 꺼져” “책임져라” 등 고성을 내질렀다. 홍 감독은 이날 입국장에서 나올 때 팬들을 슬쩍 본 것을 제외하고는, 굳은 표정으로 앞만 보며 천천히 공항을 빠져나갔다. “실망한 팬들에게 할 말 없냐”는 취재진 질문에도 침묵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힌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장경식 기자

2002년 월드컵 이후 한국은 원정 월드컵을 마치면 통상 공항에서 귀국 행사를 마쳤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공식 행사가 열리지 않았다. 홍 감독과 대표팀을 향한 폭력 등 물리적인 접촉을 우려해 공항 입국장에는 경찰 160여명이 배치되기도 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A조에서 1승2패(승점3)로 조 3위에 머물며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비기기만 해도 32강에 오를 수 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졸전 끝에 0대1로 패배하는 ‘몬테레이 참사’를 빚으며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기존 32국에서 48국 체제로 개편된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은 역대 최악인 최종 34위에 머물렀다 . 이전 대회였다면 본선에도 오르지 못하는 성적이었다. 홍 감독은 결국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29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에서 감독직을 스스로 내려놨다.

주장 손흥민 등 남은 선수와 코칭 스태프는 다음달 1일까지는 모두 개별적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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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강우석 기자 butbeautif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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