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 넣었지만... 일본, 브라질에 패해 16강 진출 실패
2026.06.30 04:33
'다크호스' 일본, 불운한 대진에 32강서 대회 마무리
일본이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에 패해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일본은 선제골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토너먼트 무대에서 세계 축구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일본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대회 32강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선제골은 일본의 몫이었다. 전반 29분 일본 미드필더 사노 가이슈(26·마인츠)가 중앙선 근처에서 브라질의 패스를 끊어낸 뒤 페널티 아크 부근까지 순식간에 공을 몰고 갔고, 낮고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브라질 골문을 갈랐다. 브라질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34·리버풀)가 몸을 날렸지만, 손에 닿지 않을 정도로 골문 구석으로 정확히 꽂혔다.
브라질은 선제골 실점 이후 주도권을 쥐고 적극적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일본의 조직적인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전반 34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6·레알 마드리드)가 때린 중거리 슈팅은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은 채 일본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24·파르마) 정면으로 갔다. 브라질은 점유율(68%-32%), 슈팅(8-4), 유효 슈팅(2-1)에서 모두 일본에 앞섰지만 득점에 실패한 채 전반을 마쳤다.
브라질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미드필더 루카스 파케타(29·플라멩구)를 빼고 공격수 엔드릭(20·리옹)을 투입했다. 또 짧은 패스와 드리블 대신, 측면 크로스를 중심으로 상대 골문을 겨냥하기 시작했다.
승부수는 곧바로 적중했다. 후반 11분 골문 앞에 침투해 있던 브라질 미드필더 카세미루(3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29·아스날)의 왼발 크로스를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고, 그대로 일본 골망을 흔들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브라질은 이후 경기를 주도하며 역전 기회를 노렸다. 후반 13분에는 비니시우스가 환상적인 터치와 드리블로 일본 왼쪽 측면을 허문 뒤 아웃프론트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역전골은 후반 추가 시간에 나왔다. 브라질은 일본 수비 실수로 흘러나온 공을 빼앗아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했고, 교체 투입된 가브리에우 마르티넬리(25·아스날)가 브루누 기마량이스(29·뉴캐슬)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역전골을 완성했다.
일본은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조별리그에서 유럽의 강호 네덜란드와 2-2로 비기는 등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꼽혔지만, 토너먼트 첫 경기부터 브라질을 만나면서 예상보다 일찍 짐을 싸게 됐다. 브라질은 코트디부아르-노르웨이 간 32강전(7월 1일) 승자와 다음달 6일 16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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