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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이 회담 요청" vs 이란 "일정 없다"

2026.06.29 22:22

미국과 이란 입장 엇갈려
美 매체 "30일 카타르서 고위급 회담" 잇단 보도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이란과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은 이번 주 미국과의 실무회담 일정이 없다고 선을 그으며 양측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회담을 요청했다”며 카타르 도하에서 30일 양국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 매체들의 회담 관련 보도를 인정한 것이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전날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모든 군사행동을 중단하기로 합의했으며 양국 대표단이 오는 30일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회담을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을 논의하는 미국과 이란 기술팀이 며칠 안에 회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폭스뉴스의 ‘폭스 앤드 프렌즈’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가 이번 주 고위급 회담을 위해 도하로 향할 예정”이라며 “우리는 MOU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고위급 회담과 별도로 기술 협상도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또 “우리 입장에서는 휴전 합의에 따른 우리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며 “폭력에는 폭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선에 대한 공격이 있었고, 미국은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에 대응했다”며 “그런 대응은 계속될 것이지만 그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 대통령은 분명히 평화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18일 종전 MOU를 체결했으나 지난 26일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상선 공격을 이유로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저장시설 등을 공격하면서 양국 간 교전은 재개됐다.

이란은 미국의 주장과는 달리 카타르에서 회담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가젬 가라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미국과의 MOU 체결에 따른 기술 실무 그룹 회의가 이번 주에는 예정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의 약속 이행과 관련한 이란과 카타르 간 협의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지만 카타르 도하에서 열릴 기술 실무그룹 회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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