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체포 방해’ 국힘 김기현 등 추가 입건…나경원은 서면답변 의사
2026.06.29 16:24
3대 특검 잔여 사건을 수사하는 권창영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김기현·권영진·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을 추가 입건했다.
권영빈 특검보는 29일 경기 과천시 종합특검팀 사무실에서 기자들에게 “체포 방해 혐의가 확인된 국민의힘 의원 중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와 체포영장 집행이 부당하다고 적극 주장하면서 범행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한 김기현·권영진·윤상현 의원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고 밝혔다.
권 특검보는 “공수처 검사 등 체포영장 집행에 참여한 10여명에 대한 조사를 통해 체포 당시 상황을 확인했다”며 채증 영상 분석과 추가 수사를 거쳐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국회의원이 있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종합특검팀은 앞서 피의자로 입건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포함해 이들 4명에게 오는 30일까지 대면 조사에 응하거나 서면답변서를 제출하라고 통보한 상태다.
권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당시 몸싸움 등이 있었는지를 묻는 말에 “옷이 찢어졌다는 당사자 진술은 있었는데 물리적 충돌까지는 없었다고 보인다”고 했다. 다만 “지금까지 집회·시위나 영장 집행과 관련해 스크럼을 짜거나 출입을 방해하는 행위가 공무집행방해죄로 인정된 경우가 많다”며 “판례에 근거해 볼 때 몸싸움은 없었으나 공무집행방해 행위가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권 특검보는 “나 의원 쪽이 서면 질의서에 답변하겠다고 했는데 아직 제출되지 않았다”며 “현재까지 나 의원 외에 서면 질의서를 보내거나 그런 의사를 밝힌 사람은 없다”고 했다. 이어 “국회의원들의 강제 소환까지는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며 “자발적인 출석이나 서면답변서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당시 공수처의 영장 집행을 저지하는 데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공수처의 1차 체포영장 기한이 만료되던 2025년 1월6일에는 장동혁 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 45명이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 집결했다.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있었던 같은 달 15일에는 국민의힘 의원 35명이 관저 앞에서 인간 띠를 만들고 체포영장 집행을 막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재판장 백대현)는 지난 1월16일 체포 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바 있다.
한편 종합특검팀은 검찰의 ‘계엄 가담 의혹’과 관련해 이를 뒷받침하는 문건과 관계자 진술 등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해당 문건에는 포고령과 계엄 이후 재판 관할과 수사 관할이 기재된 것으로 파악됐다. 김지미 특검보는 “계엄이 실제 진행되면 군사법원 관할로 가는 범죄 등은 어떻게 될지 논의했다는 대검 관계자 진술을 확보했다”며 “이 문건과 관련해 대검의 계엄 가담 의혹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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