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간 전
천문학적 투자 재원은 ‘칩 머니’… ‘남부권 공대’로 인력 양성
2026.06.29 18:56
삼성과 SK그룹이 미래 산업 육성에 4700조원이 넘는 메가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재원 마련 방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도체 초호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막대한 투자 ‘실탄’을 지속적으로 투입할 여력이 충분한지에 대한 의구심도 뒤따른다.
삼성과 SK가 29일 밝힌 국내 투자 규모는 총 4755조원에 달한다. 삼성은 평택 캠퍼스와 용인 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한 반도체 클러스터 육성과 호남·충청·영남 로봇·인공지능(AI) 반도체 사업 등에 2655조원을, SK는 2035년까지 전국에 총 15GW급 AI 데이터센터 구축 및 반도체 공급 확장 프로젝트에 총 2100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재원 마련 로드맵은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 관계자는 “중장기 투자전략에 따라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각 관계사의 비전 및 실적에 따라 재원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평택·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에 투자하는 2030조원도 중장기적으로 투자되는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SK는 전략적 파트너 투자, 고객사 입주 계약,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언급했다. 외부 ‘수혈’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향후 10년간 평균 (매년) 100조원 이상의 국내 투자를 집행하겠다”며 “SK는 리스크를 충분히 감안해 실행 가능한 파이낸스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전례 없는 실적을 거두고 있는 만큼 ‘칩 머니’를 우선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각각 최대 372조원, 289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전망치는 각각 500조원, 420조원에 이른다.
다만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타이밍을 놓치면 또 뒤처질 수 있기에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것은 맞지만, 반도체 상승 사이클의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며 “향후 10년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의 또 다른 난관으로 꼽히는 인력 문제 해결을 위해 반도체 인력 10만명 양성에 나서기로 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전남대학교 등 거점 국립대학교가 담당한다. 내년부터는 남부권 연합 공대 인력양성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특별법’에 따른 대통령 주재 특별위원회와 혁신지원단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열린 국민보고회에서도 첨단 산업단지 종사자들 정착을 위한 정주 여건 마련 등을 요청하는 기업인들의 목소리가 나왔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지방에 가게 되면 많은 협력업체와 젊은 인재들이 함께 갈 텐데 가장 우려되는 것은 교육 문제”라며 “굉장히 좋은 고등학교와 초등학교, 중학교들이 있으면 굳이 수도권에 가지 않고도 훌륭한 교육을 받을 수 있어 조기 정착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중학교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