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일본도 팹 지방에 분산…6억 파격 성과급 시대, 인재 남방한계선 깰 것”
2026.06.29 17:45
용수·전력 해결…파격 보상이 해법
교통·지역 인재로 분산 인프라 구축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산업통상자원부(현 산업통상부) 장관을 지낸 문승욱 법무법인 율촌 고문은 29일 서울경제신문에 광주 반도체 팹 투자 구상과 관련해 “처음부터 유전이 있어서 기름을 파내는 산업이 아닌 이상 지방 팹 유치는 결국 정부와 기업의 의지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장관은 광주 반도체 팹(Fab) 건설의 3대 난관으로 꼽히는 용수와 전력·인재 확보 문제가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에는 초순수를 만들기 위해 막대한 물이 필요했지만 현재는 폐수 재처리 기술이 고도화돼 과거의 절반 수준만으로도 공장 가동이 가능한 상태”라며 용수 부담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력 수급 불안정성 우려에 대해서도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우선 활용하되 장기적으로는 소형모듈원전(SMR) 등을 인근에 구축해 충분히 전력을 채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최대 난제인 ‘우수 인재의 지방 기피 현상’에 대해 문 전 장관은 기업의 보상 체계 패러다임 변화를 해법으로 짚었다. 그는 “이제는 ‘6억 원 성과급’ 시대로 보상 규모가 달라졌다”며 “삼성전자(005930)나 SK하이닉스(000660) 같은 일류 기업이 확실한 일자리와 파격적인 경제적 보상을 약속한다면 호남이라도 기꺼이 내려갈 희망자는 생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팹 지방 분산이 단순한 균형 발전을 넘어 생존을 위한 ‘위험 분산(리스크 헤징)’ 차원이라고 역설했다. 문 전 장관은 “특정 산업과 전력이 한 지역에 과도하게 집중되는 것 자체가 국가적 리스크”라며 “일본만 하더라도 홋카이도부터 남단 구마모토까지 팹을 전국에 띄엄띄엄 분산 배치해 지진 등 자연재해와 셧다운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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