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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잠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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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조+α' 캐나다 잠수함 선정 초읽기…K조선업 새 역사 쓸까

2026.06.29 16:52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K조선업의 역사적 분기점이 될 수 있는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의 최종 결론이 임박하면서 업계는 물론 정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업 규모만 60조원에 달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북미 잠수함 시장 첫 진출, 주요 7개국(G7) 방산 공급망 진입, 최소 30년 이상 이어질 MRO(유지·보수 ·정비) 시장 선점 등 K방산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릴 중대한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경제적 파급 효과와 산업 협력을 중시하는 캐나다 정부가 지정학적 변수와 경제안보, 기술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어떤 선택을 내릴지가 최대 관건으로 꼽힌다.

29일 정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한화오션과 컨소시엄과 독일의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를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에 선정한 캐나다정부는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오션의 3000t급 '장보고-III 배치-II(KSS-III)' 잠수함.(사진=한화오션)
현재 예상되는 사업자 발표 시기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당초 예고됐던 6월 말 전후에 우협 대상자가 발표될 수 있다. 이 경우 캐나다 정부가 한국과 독일업체 중 한 곳의 손을 들어주거나 또는 양측을 복수의 사업자로 선정해 12척의 잠수함을 양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만약 다음달 7~8일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직전에 발표할 경우 전략적 관계를 고려해 독일 업체가 선정되고, 그 이후에 사업자를 선정할 경우 한국의 승산이 높다는 예상이 나온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1998년 영국 해군으로부터 도입해 보유 중인 2400t급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는 것이 목표다. 캐나다는 최대 3000t급 12척의 잠수함을 도입할 계획이다. 사업비도 천문학적 액수인 6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국내 조선·방산업계가 도전하는 단일 함정 사업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더욱이 잠수함 건조 이후 성능 개량, 부품 변경,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기간 등을 감안하면 최소 30~40년은 유지보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사업비는 60조원을 훌쩍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잠수함 수주는 단순한 60조원이라는 숫자에 집착할 필요는 없고 전통의 잠수함 수출 강자이자 유럽의 든든한 지원을 받는 독일을 이길지가 초미의 관심사”라며 “만약 한국 업체가 사업자로 선정되면 북미 함정시장에 첫 진출하는데다 G7 공급망 편입, 나토 함정시장 레퍼런스 확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면서 추가로 미·유럽 시장으로 함정 수출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사업은 단순 군함 경쟁을 넘어 향후 글로벌 방산 수출과 산업 협력 모델까지 가늠할 시험대로 평가된다. 실제로 캐나다 정부는 경제적 이익을 잠수함 사업자 선정 기준으로 삼으면서 자동차·수소·철강·에너지 협력까지 논의 범위가 넓히고 있다.

한국은 이번 사업 수주시 2044년까지 약 700억 캐나다달러 경제적 기여와 일자리 50만개, 국내총생산(GDP) 1000억 달러 창출 예상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화오션은 PCL컨스트럭션·블랙베리·온타리오조선소 등 캐나다 현지 기업들과 협약 67건을 체결했다. 정부는 캐나다에서 수소 화물트럭을 생산하고 충전소 등 인프라를 짓는 사업인 ‘프로젝트 비버’ 등 수십억 달러 상당의 인센티브를 추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 업체인 독일 TKMS는 경제효과 1600억 달러, 일자리 65만개 이상, GDP 860억 달러 창출을 약속했다. 독일의 차세대 잠수함 도입 협력국인 노르웨이는 캐나다가 동서 양안에 정비 시설을 구축할 수 있도록 자국 잠수함 정비 시설 설계 경험을 공유하겠다며 지원에 나섰다.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의 Type 212 계열 잠수함.(사진=T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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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kid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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