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 신차 구매 여유 없어…자동차는 쇠퇴 산업"
2026.06.29 09:35
인구 둔화와 소비자 행태 변화로 미국에서 연간 신차 판매량이 오는 2040년까지 200만 대 이상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고 미 CNBC 방송이 현지시간 28일 보도했습니다.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이하 베인) 분석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내 신차 판매량은 인구 둔화, 높은 차량 가격, 대체 수단 증가 등 영향으로 이같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출산율 하락을 이민자 유입으로 상쇄해 왔는데, 향후 15년간은 제한적인 이민 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인의 마크 고트프레드슨 파트너는 "자동차 산업은 이제 더는 성장 산업이 아닌 쇠퇴하는 산업"이라며 "특히 기술이 모든 것을 뒤흔드는 이 시기 쇠퇴에 직면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높아진 차량 가격과 저렴한 대체 수단의 등장으로 소비자 행태가 바뀐 점도 자동차 산업 쇠퇴의 배경으로 지목됐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미국 내 신차 등록 연령대 중 18~34세 인구가 신차 등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1분기 12%에서 2025년 중반까지 10% 미만으로 하락했습니다.
차량 가격 상승으로 젊은 층이 신차를 구매할 여력이 떨어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인 텔레메트리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내 신차의 월 할부금은 4년간 30% 올랐고, 신차 5대 중 1대는 월 할부금이 1천 달러(약 150만 원)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오토포어캐스트설루션스의 샘 피오라니 부사장은 "젊은 세대는 어딘가로 이동할 때 우버를 이용할 가능성이 더 크다"라며 "운전을 즐기고 신차를 원하는 젊은이들은 여전히 있지만,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사람들은 줄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베인은 로보택시가 향후 15년 안에 널리 보급되고 가격이 낮아진다면 운전면허를 보유한 인구 비중이 현재보다 2∼3%포인트 줄고, 운전자당 차량 보유 대수도 1.2대에서 1.1대로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가정 10곳 중 한두 곳이 앞으로 보유 차량을 한 대 줄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차량 수명이 길어진 점도 신차 구매를 떨어뜨리는 요인입니다.
베인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연간 차량 등록 말소율은 2000년 약 6%에서 2025년 5%로 낮아졌습니다.
이 비율이 2040년까지 4.4%로 하락할 수 있다고 베인은 덧붙였습니다.
고트프레드슨 파트너는 "미국 자동차 시장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자동차 업체와 브랜드가 너무 많아서 소비자를 두고 경쟁하고 있고, 시장은 결국 통합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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