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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기술주 '고점 부담' 약세…나스닥 5일째 하락-[글로벌 마감 시황]

2026.06.29 10:21



미국 증시 마감 시황 전해드리겠습니다.

(3대 지수) 전 거래일 뉴욕 증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5거래일 연속 조정을 받았는데요. 장 초반만 해도 일부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는 듯 했지만, 반도체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분을 반납했고요. 막판에는 다우와 S&P500 지수까지 하락 전환했습니다. CNN 공포 탐욕지수도 극단적 공포 구간인 25선에 진입했는데요. 결국 다우지수는 0.09%, 나스닥 지수는 0.24% 밀렸고요. S&P500 지수도 0.05% 약보합 마감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이날 가장 크게 흔들린 섹터는 반도체였는데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하루 만에 5.29% 급락했죠. 주간 기준으로는 7.9% 하락하며 4월 초 이후 가장 큰 주간 조정폭을 기록했습니다. 약세의 도화선이 된 건 오픈AI의 IPO 연기 검토 소식이었는데요. 뉴욕타임스에서 오픈AI가 스페이스X 상장 이후의 변동성과 실적 우려 등을 감안해 IPO를 내년으로 미루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겁니다. 이 소식은 AI 인프라 투자가 계속 이어질 수 있겠느냐는 의문으로 번지고 말았는데요. 바이탈 날리지에선 오픈AI의 IPO 연기가 인프라 투자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지적했죠. 결국 마이크론이 6.69%, 샌디스크도 10% 넘게 하락했고요. 램리서치와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등 장비주들도 각각 5%, 6%씩 조정을 받았습니다.

(섹터) 반도체와 AI 섹터에서 빠져나온 자금은 방어주로 빠르게 옮겨갔는데요. 특히 흐름이 좋았던 섹터는 3.16% 상승한 헬스케어였습니다. 대장주 일라이릴리가 유럽 규제당국으로부터 먹는 항암제 ‘제이피르카’ 승인 의견을 받으며 주가가 7% 넘게 올랐고요. 모더나 역시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신약 파이프라인을 공개하며 12% 넘게 급등했죠. 이 밖에 임의소비재가 1.55%, 부동산이 1.43% 오르며 지수의 하단을 지지했습니다.

(시총 상위) 시총 상위 종목들 안에서도 오히려 오른 종목이 많았는데요. 제품 가격 인상 소식으로 알파벳에게 시총 2위 자리를 내줬던 애플은 이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했습니다. 3.14% 오른 가운데 다시 시총 2위를 탈환했는데요. 애플은 트럼프 행정부에 중국 창신메모리의 메모리를 구입할 수 있도록 허가해달란 로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주가가 밀리자 금요일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는데요. 오픈AI의 주요 주주임에도 불구하고, 5.71% 상승했고요. 스페이스X는 7월 7일 나스닥 100지수 편입을 확정 지은 가운데 0.15% 오르며 강보합 마감했습니다.

(국제유가) 금요일 시장, 국제유가는 다시 내렸습니다. WTI유가 3.74%, 브렌트유도 3.84% 하락했는데요. 다만 주말 사이엔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재개되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감이 또다시 높아졌습니다. 미군이 이란의 상선 공격에 대응한다며 이틀 연속 이란 본토를 공습했고, 이란도 곧바로 반격에 나선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이란이 휴전을 또 위반했다며, 도발이 계속되면 이란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될 거라는 강도 높은 경고를 내놨습니다. 다만 조금 전 악시오스에서 미국과 이란이 공격 중단에 합의했고, 이번주 회담을 계획 중이라고 보도한 점도 참고해보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미국채) 국채 금리는 대체로 하향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원유 공급 증가 기대감 속에 금요일 유가가 하락하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완화된 건데요. 10년물 국채 금리는 1.6bp 내린 4.38%, 2년물 국채 금리는 4.1%대로 내려왔습니다.

(환율) 달러는 이틀 연속 소폭의 약세 흐름을 이어갔는데요. 달러 인덱스 0.06% 내린 101.37선입니다. 원달러환율은 1500원이 새로운 기준선으로 굳어지는 모습인데요. 0.47% 소폭 내렸지만, 29거래일 연속 1500원대에 머무르고 있고요. 이 흐름이 이어진다면 2분기 평균 환율도 28년여 만에 처음으로 1500원을 돌파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 달러 가치가 하락하며 귀금속 가격은 상대적으로 올랐는데요. 금값은 1.2% 상승하며 온스당 4100달러 턱밑까지 올라왔고요. 은 가격도 1.47% 동반 상승했습니다.

(암호화폐) 암호화폐 시장은 재차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비트코인은 1.03%, 이더리움은 0.56% 내리고 있죠. 암호화폐에 대한 월가의 전망도 대체로 비관적인데요. 주말 사이엔 억만장자 투자자 제러미 그랜섬이 비트코인의 소멸 가능성까지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그랜섬은 비트코인이 실물 경제에서 쓸모를 입증하지 못한 투기적인 자산이라며, 앞으로 수년, 수십 년이 지나면서 서서히 사라질 거라 전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월가에서는 금요일 장에 대해 어떤 한마디를 남겼는지 확인해 보시죠. 알파코어 웰스 자문의 데이비드 스텁스 최고투자전략가는 "기술주에서 대규모 조정이 시작됐다고 결론 내리기엔 아직 이르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수익성과 설비투자를 둘러싼 의문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 덧붙였고요. 베어드에선 일부 반도체주들의 과도한 상승을 지적하며 "이런 순환매가 7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봤는데요. 다만 장기적으로는 수요가 끊임없이 늘고 있어 반도체와 AI 인프라 관련 주식이 향후 1년 간 시장 수익률을 웃돌 거란 낙관적 전망을 유지했습니다.


지금까지 미 증시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홍혜민 외신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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