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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오늘 ‘3대 메가프로젝트’ 보고회…삼성·SK ‘역대급’ 투자 청사진 나온다

2026.06.29 07:01

■이재용·최태원 참석하는 국민보고회
SK, 광주·충청 등 1000조원 투자 밝힐듯
삼성·SK 서남권 클러스터 최대 900조 투자
산업부·과기부·기후부 등 정책 발표
野 “기업 팔 비틀어 투자…직권남용” 비판에
李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는 법” 반박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신안보 혁신기업 육성전략’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탈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로마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초격차 산업 육성 정책을 담은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주재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이 참석해 직접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가운데 이들 기업이 서남권 반도체 팹에 투자하는 규모만 900조 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29일 오후 2시 이 대통령 주재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가 열린다고 28일 밝혔다. 이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통해 3대 메가프로젝트의 개괄적 구상을 밝힌 뒤 산업통상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국토교통부가 구체적인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광주·부산 등을 중심으로 한 남부권 혁신벨트 전략을 발표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부 장관은 새만금(제조·부품 클러스터), 대구·경북(인증·실증), 수도권(산학 거점)을 연결하는 삼각축 로봇 클러스터 조성과 피지컬 AI 인프라 구축 방안을 설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메가프로젝트 추진에 필요한 전력과 용수 공급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전닉스’ 투자 계획 발표…‘1000조원’ 관측도

이어 삼성전자와 SK가 그룹 차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공개한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비롯해 충청·영남권까지 아우르는 규모로 투자 액수가 10년간 총 1000조 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광주에 반도체 전공정 팹 4기에서 6기를 짓는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계획을 공개한다. 투자액은 반도체 팹 확장 상황에 따라 700조~900조 원으로 파악됐다. 반도체 팹들은 광주 군공항 부지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광주 반도체 팹 건설을 포함해 충청권 반도체 투자, 전국에 3~5개의 AI DC 구축까지 1000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가 SK보다 길어져 서남권 투자 규모는 더 적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투자 계획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지난 19일 최 회장과, 25일에는 이 회장과 각각 청와대에서 회동한 바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완공 시기를 당초 계획보다 7~12년 앞당기기로 했다는 정부의 발언도 나왔다. 김정관 장관은 28일 페이스북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각각 7년·12년씩 당초 계획보다 크게 앞당겨 조기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SK하이닉스는 완공 시점을 10년 이상 더 당길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구체적인 시간표를 제시한 것이다.

“직권남용” VS “행정지도”…‘호남 반도체’ 공방도 가열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점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정치권의 공방은 점차 가열되고 있다. 야권에서 정부가 기업들의 팔을 비틀어 투자를 강요했다며 공세를 퍼붓자 이 대통령은 주말 동안 SNS 게시글을 쏟아내며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이 대통령은 27~28일 이틀 간 X(엑스·옛 트위터)에 7건의 게시글을 올려 호남 반도체 투자에 대한 야당의 비판에 정면 대응했다. 먼저 가장 논란이 된 ‘직권남용’ 주장을 두 차례에 걸쳐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환경 조성과 공직자들의 설득·요청에 따라 최고경영자(CEO)들이 회사에 이익이 된다고 판단해 결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건 직권남용이나 강요 지시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행정지도나 조성행정이라고 한다”고 쏘아 붙였다. 오히려 “전무후무한 초대규모 지역 투자 유치라는 역사적 성과는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했다.

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박근혜 정부를 무너뜨리는 데 한 몫한 미르·K스포츠재단 사건에서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냈다고 하는 것과 다른가”라고 묻자 이 대통령은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는 법”이라고 응수했다.

반도체 투자가 결정된 호남 입지의 적절성도 논란이 되자 이 대통령은 2023년 반도체 특화단지 공모에서 전남·광주가 ‘최고 점수’를 받았다는 보도를 공유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시 국회·정부에서 이미 공식 확인한 일이니 최소한 국민의힘 의원들께선 이상한 말씀 자제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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