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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너家, 전 삼성전자 의장 가문과 혼맥

2026.06.29 10:54

사진=삼성그룹

[mdtoday = 유정민 기자] 삼성 대주주 일가인 홍라영 전 삼성미술관 리움 총괄부관장과 이상훈 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사돈을 맺었다. 재계에 따르면 홍 전 부관장의 차녀와 이 전 사장의 장남은 지난 2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번 혼사는 재벌가가 자사의 최고위 전문경영인 가문과 혼맥을 형성했다는 점에서 재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신부 측인 홍라영 전 부관장은 고 홍진기 중앙일보 회장의 차녀이자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의 막냇동생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이모다. 홍 전 부관장은 삼성문화재단 상무와 리움 총괄부관장 등을 역임하며 삼성의 미술 사업을 이끌어왔으며, 2017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신랑 측인 이상훈 전 사장은 삼성전자의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삼성의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 전략팀장과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CFO), 이사회 의장을 역임했다. 고 이건희 선대회장과 이재용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전략·재무 전문가로 평가받는 이 전 사장은 현재 삼성전자 비상임 고문을 맡고 있다. 신랑은 미국에서 반려동물 관련 스타트업을 창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혼은 홍라희 명예관장이 양가 자녀의 만남을 주선하며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들은 이 전 사장에 대한 삼성 총수 일가의 깊은 신뢰가 이번 혼맥 형성의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결혼식에는 양가 친척을 비롯해 삼성의 최고위 임원들이 다수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재계에서는 대기업 오너 일가 간 혼맥이 일반적이지만, 최근에는 일반인과의 결혼도 늘고 있다. 다만 이번처럼 삼성 오너가와 자사 출신 전문경영인 가문이 혼인을 맺는 사례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이부진 사장과 임우재 전 고문의 결혼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지만, 두 사람은 이후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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