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다시 무력 충돌... 해법 못 찾는 호르무즈 갈등 [글로벌 모닝 브리핑]
2026.06.29 06:31
충돌은 25일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던 싱가포르 국적 컨테이너선을 드론으로 공격한 데서 시작됐습니다. 이에 미군이 26일 이란 내 표적을 공습했고, 이란은 같은 날 새벽 파나마 국적 유조선 키쿠호를 다시 드론으로 타격하며 보복에 나섰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27일 “최고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이란 내 여러 표적에 추가 공습을 실시했다”며 “상업 선박에 대한 이란의 지속적인 공격에 직접 대응한 것”이라고 밝히며 2차 역공에 나섰음을 공식화했습니다.
이란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미군의 추가 공습에 미사일과 드론으로 대응해 쿠웨이트 알리 알 살렘 공군기지, 바레인 살만항의 미 해군 제5함대 기지 등 페르시아만 일대 미군 주요 인프라 시설 8곳을 파괴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이란은 또 미국이 MOU를 계속 위반할 경우 모든 외교 절차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위협하며 추가 충돌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 유가 안정과 선거 등을 고려해 전면전으로의 확전은 자제하려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이란 내부에서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군사 작전 중단을 압박하기 위해 해협을 봉쇄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의 교전이 지속되면서 어렵게 맺은 평화 합의마저 무력화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예고했던 양국의 후속 실무회담과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의 이란 복귀 계획도 이번 사태로 인해 불투명해졌습니다.
비행금지 구역인데... 베이징서 108층 건물에 충돌한 경비행기 ‘미스터리’
중국 베이징 시내 108층 초고층 빌딩에 경비행기가 충돌하는 이례적 사고를 둘러싸고 의혹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사고 지점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집무실과 관저가 있는 중난하이에서 불과 7km 떨어진 곳이어서 정치적 의도설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은 현장 도로를 봉쇄하고 사진 촬영을 제지하는 등 관련 정보 유통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차오양구 당국은 2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26일 오후 5시 55분께 동3환로 인근을 비행하던 단발 2인승 경량 스포츠 항공기(LSA) 1대가 고층 건물과 충돌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일한 탑승자인 조종사는 사망했고 13명이 다쳤다고 설명했지만, 사고 원인과 조종사 신원, 경로 이탈 배경은 따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당국 발표가 사고 하루 뒤에야 나오면서 온라인에서는 조종사가 중신은행 자산관리 부문 고위 간부 류쥔화라는 소문이 빠르게 확산했습니다.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로 대규모 투자 손실을 본 뒤 고의로 충돌했다는 내용의 미확인 대화 캡처본까지 돌았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고기 기지인 공항에 주차된 차량 소유자 이름도 류쥔화로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중신은행 측은 위챗 공식 계정에 “류 씨가 회사 발전 전략을 공유했다”는 글을 올리며 루머를 간접 부인했습니다.
드론 비행까지 금지하며 철통 보안을 강조해온 베이징의 방공망이 이번 사고로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중국 전문 뉴스레터 ‘시노시즘’의 빌 비숍 발행인은 “추락한 비행기의 항적이 중국 지도부의 핵심 거점인 중난하이 인근을 향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몇 초만 더 비행했다면 중난하이에 도달했을 수 있으며 이는 베이징 안보 시스템을 뒤흔들 사건”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대만 국방전략자원연구소 쑤쯔윈 소장도 “베이징은 사실상 비행금지구역”이라며 정치적 동기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데니스 와일더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중국 담당 수석분석관은 “시 주석이 이번 사고를 잠재적 암살 위협으로 간주할 가능성이 있으며 전면적인 보안 강화와 책임자 처벌에 나설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美, 앤스로픽 ‘미토스5’ 자국 기업에만 우선 허용
미국 정부가 앤스로픽의 최상위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5’ 사용 제한을 자국 기업에 한해 우선 완화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앤스로픽 AI 모델에 대한 수출통제를 발표한 지 약 2주 만에 일부 규제를 푼 조치로, 미국 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부터 단계적으로 접근권을 열어주는 방식입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앤스로픽에 보낸 비공개 서한에서 “미국 내 특정 기업들만 미토스5를 사용할 수 있다”고 통보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서한에서 “특정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들이 미토스5 모델을 사용하는 데 필요한 보안 조치가 충분히 마련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안전하다고 확인한 자국 특정 기업·기관에만 사용을 못 박은 조치입니다. WP는 “미토스5를 사용할 수 있는 기업과 기관의 구체적인 명단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다만 그 대상에 미국 내 기업·기관 100여 곳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습니다. 상무부의 서한에는 정부가 언제든 승인 대상 목록을 변경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앞서 앤스로픽과의 협업으로 미토스5의 전신인 ‘미토스’ 사전 접근 권한을 가졌던 삼성전자·SK하이닉스·SK텔레콤 등 한국 기업들은 이번 우선 허용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를 두고 미 행정부가 첨단 AI 모델 접근권을 자의적으로 통제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정부의 이례적이고 광범위한 수출통제로 오히려 미국의 AI 주도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됩니다.
한편 앤스로픽과 미 정부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큰 ‘페이블5’의 접근 권한을 복원하는 문제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페이블5는 전산 인프라 기업과 소수 기관 고객에만 허용되는 미토스5와 달리, 가드레일(안전장치)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일반 이용자도 쓸 수 있도록 출시된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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