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view 로고

VIEW

사건
사건
[현장] 백종원이 끌고 지자체가 밀고…'상생모델' 우뚝 선 예산시장 가보니

2026.06.29 08:00

더본코리아, 예산군 장터광장 'ESG 사업' 확대
하루 방문객 10명 수준서 누적 1000만명 돌파
백종원 "지역 방문 할 이유를 만드는 게 중요"
충남 예산군 소재의 예산상설시장 전경. ⓒ데일리안 김찬주 기자
[데일리안 = 김찬주 기자] 충남 예산시장은 불과 3년여 전까지만 해도 일일 방문객 10명 수준이던 전통시장이었다.

그러나 지난 2023년 4월 더본코리아와 예산군, 민간의 협업 이후 '장터광장'으로 리뉴얼 돼 지난달까지 누적 관광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26일 오후 2시께 방문한 시장의 모습은 각자의 특색을 갖춘 매장에서 주문한 음식을 들고 앉을 자리를 찾는 내국인 방문객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경기도 평택시에서 왔다는 손유경(42)씨는 "주말엔 방문객들이 많아 앉기도 어렵다는 온라인 글을 보고 평일 오후에 아이들을 데리고 한 번 와봤다"며 "메뉴들이 저렴하고 다양해서 한 번쯤은 방문하기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기업과 지자체, 민간의 상생모델의 사례로 꼽히는 장터광장은 전통시장이 단순한 장을 보는 공간을 넘어 관광객들이 지역을 일부러 찾게 만드는 거점으로 바뀔 가능성을 보였다는 평가다.

이는 더본코리아가 자사가 지향하는 지역개발 모델의 대표 성공 사례를 예산시장으로 내세우는 이유이자, 상인들 또한 생계 영위가 가능해진 배경이다.

충남 예산군 소재의 예산상설시장. ⓒ데일리안 김찬주 기자
예산시장 내 '신양튀김' 점주 손우성씨는 "서울에서의 사업 실패를 겪고, 백 대표가 출연하는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나간 적이 있다"며 "이후 백 대표가 예산시장에서 무자본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고 매출도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올랐다"고 말했다.

'후포홍게' 점주인 이은정씨는 "시장이 장터광장으로 리뉴얼 하기 전에 인근에서 채소를 팔았고 현재에 이르렀다"며 "삶에 박진감이 넘친다. 간절히 바라고 노력하는 자에게 기회가 온다는 말은 진짜였다"고 웃어보였다.

'예산순대집' 점주 양정모씨는 "악의적 보도와 자극적 유튜버들로 시끄러운 일이 있었지만, 현재는 주말만 되면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방문객이 많다"며 "예산시장은 삶의 터전이다. 기업과 지자체, 상인들이 협력해서 만든 이곳을 비난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26일 충남 예산군 소재의 '더본코리아 외식개발원'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찬주 기자
더본코리아는 지역 고유의 음식과 특산물, 상권을 관광자원과 유기적으로 연결해 방문객들이 머물고 소비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지역개발 모델'을 ESG 경영 차원에서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백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국 62곳이 인구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되는 등 지역소멸 위기가 현실화하는 상황에서 지역개발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역 활성화는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와 하루를 보내고, 다시 오고 싶어지는 이유를 만드는 것"이라며 "지역민과 지자체, 민간 기업이 각자의 역할을 따로 수행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팀처럼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더본코리아는 예산 장터광장에서 축적한 경험을 통해 지역별 여건과 특성에 맞춘 지역개발 모델을 타 지역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문경·군산·상주 등 지역에 '더본 외식산업개발원'을 세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역 특산물과 관광·외식 콘텐츠를 어우르는 더본코리아만의 관광 모델을 구축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백 대표는 "지역개발은 단기간 성과를 내기보다 지역민과 함께 오래 지속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부가가치가 만들어진다"며 "기업의 ESG활동을 넘어 지역과 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모델로 정착시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최재구 예산군수가 지난 26일 충남 예산군 소재의 '더본코리아 외식개발원'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찬주 기자
한편 더본코리아는 최근 '장터광장' 상표권을 재출원했으나, 특허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공공 명칭에 가까운 표현을 특정 기업이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가에 대한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회사는 해당 상표에 대한 외부의 무단 도용을 막기 위한 차원이라는 점을 강조, 지난 2020년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해 화제가 된 포항 '덮죽' 상표권 분쟁을 예로 들었다.

현재 덮죽은 법정 분쟁 끝에 지난 2023년 덮죽에 대한 상표권을 획득했고, 이 과정에서 백 대표의 도움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 대표는 "골목식당 프로그램에서 제일 충격적이었던 게 '덮죽' 사건"이라며 "상표 등록은 타인이 내가 만든 것을 (가로채서) 못쓰게 할까봐서다. 이 상표는 '나밖에 못써'라는 의미가 아니라 '내가 등록한 것'이라는 의미 정도"라고 말했다.

특히 상표 출원 과정에서 예산군과의 사전 협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으나, 예산군은 지역을 살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최재구 예산군수는 "상표 출원에 대해선 행정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협력 할 것"이라면서도 "지자체는 관망하는 자세로 기업이 사업을 하는데 불편함이 있으면 행정적으로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지, 행정이 기업에 자꾸 관여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긴다"고 말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

댓글 (0)

0 / 100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사건의 다른 소식

사건
사건
2시간 전
2014년 '엿먹어 사건' 두려웠나→홍명보호, 30일 별도 행사 없이 '쪼개기 귀국'…홍 감독은 29일 새벽 멕시코서 회견 '거취 표명하나'
사건
사건
2시간 전
백종원 “장터광장 상표 출원, 제2 덮죽사태 막겠다는 것”
사건
사건
2시간 전
인생의 희노애락을 모두 경험하게 해준 2026년 6월의 멕시코, 그라시아스 그리고 아디오스 [남정훈 기자의 올라!메히꼬]
사건
사건
2시간 전
각종 논란 딛고 돌아온 백종원… 예산서 '제2의 기적' 쓴다
사건
사건
2시간 전
'참교육'이 던진 질문…학교 무너뜨린 '법의 허점' 손질 시작됐다
사건
사건
2시간 전
혐오로 돈 버는 시대…'조회 수' 쌓이는 동안 피해자는 쓰러져 갔다
사건
사건
3시간 전
이스라엘, 튀르키예와 긴장 고조 속 '아르메니아 대량학살' 사건 공식 인정
사건
사건
4시간 전
"아이 2명이 깔렸어요"…아파트 단지서 승용차와 '쾅'
사건
사건
14시간 전
아파트서 스윙카 타던 초등생 2명 차에 깔려 2명 중상
사건
사건
18시간 전
충남 서산 아파트 단지내 교통사고…초등생 2명 중상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