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재건축론’發 노선 경쟁 격화…친명 “대통령이 세입자인가”
2026.06.29 07:00
鄭 “盧 사랑·文 좋아해...李, 동지”
유시민도 “李, 자신감 지나쳐” 동조
김민석·송영길, 李 중심 개편 주장
전대 차기 당 진로 가를 분수령 전망
당내 구주류 세력의 대표 주자인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는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한 제언-통합과 연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을 존경했고,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했으며 문재인 대통령을 좋아했다”고 밝히며 경외심을 드러냈다. 반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는 ‘동지이자 전우’라고 명명했다.
이어 “4통 통합, 우리끼리 먼저 네 분의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통합해야 한다. 내부 통합이 절실하다”며 “우리 안의 차이가 큰들 상대방과의 차이보다 크겠느냐. 네 분의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두 모여라”라고 강조했다. 표면적으로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등 전·현직 대통령 지지층의 통합을 촉구한 발언으로 읽힌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정 전 대표가 과거 “정권은 짧고 당원은 영원하다”고 언급했던 점을 들어 최근 급부상한 친명계가 아닌 기존 당원과 전통 지지층의 역할을 강조한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온다. 정 전 대표는 친명계가 부정적인 입장을 거듭 밝혀온 조국혁신당과의 통합 필요성도 거듭 주장했다.
이 대통령이 외연 확장을 위해 여권 주류로 새롭게 진입시킨 중도·보수 성향 인사들을 위해 전통 지지층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유튜버 김어준 씨가 최근 대통령 국정 지지도 하락의 원인으로 ‘코어 지지층 이탈’을 거론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친명계 당권 주자와 의원들은 일제히 반발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광주 청년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 진영 세력은 대한민국 정치의 큰 판을 바꾸는 역할을 해왔다”며 “민주 세력의 국정 운영과 연속성에 부합할 수 있도록 판을 만들어가는 일을 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 중심의 친명계 당권 재편을 ‘큰 판을 바꾸는 일’로 평가한 셈이다.
2018년 문 전 대통령 집권 2년 차에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가 이해찬·김진표·송영길 후보의 친문 선명성 경쟁으로 전개됐던 것과 달리 현재 민주당 전대 레이스는 결과에 따라 당내 분열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원하는 당 대표가 선출되지 않을 경우 곧바로 레임덕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당내에 팽배하다”며 “전대 결과에 따라서는 분당 가능성까지 거론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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