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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빚투 위해 빌린 돈 38조… 예년의 2배 가까이로 늘어

2026.06.29 00:32

‘마통’ 금액도 3년 8개월 만에 최대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에 지난달 신용 융자가 예년의 두 배 가까이로 불었다. 신용 융자는 주식에 투자하려고 증권사에서 빌리는 돈이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빚투를 경고하고 직접 빚투 현황을 챙기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신용 융자 잔액은 38조원으로 전달(35조7000억원)보다 한 달 만에 2조3000억원 불었다. 예년 수준을 나타내는 최근 5년 평균(20조1000억원)보다 17조9000억원이나 많다.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증권담보대출도 지난달 26조3000억원으로 최근 5년 평균보다 5조9000억원 많은 수준이었다.

이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5일 제3차 금융소비자자문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빚투 동향을 집중 점검했다. 금융소비자보호자문위는 지난 3월 출범한 원장 직속의 소비자보호 관련 최상위 자문기구다. 이 원장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선 “(빚투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은행권에서는 마이너스 통장을 쓴 금액이 3년 8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으로 불어났는데,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주식 투자에 흘러간 것으로 은행권은 추정하고 있다.

이날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개인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25일 기준 43조33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10월 말(43조6609억원) 이후 가장 많다.

5대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4월 말 39조6675억원에서 5월 말 41조5324억원으로 1조8650억원 늘어난 데 이어 이달도 1조8039억원 늘며 두 달 연속 증가세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에 주가가 급등락하자, 기존에 만들어 둔 마이너스 통장을 활용해 출렁임을 노리는 투자에 나서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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