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럽 디지털세 부과땐 100% 관세”
2026.06.29 04:33
EU “세금 정당… 단호하게 대응”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수많은 유럽 국가가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서비스세를 조만간 시행하는 방안을 논의했는데, 실제로 이를 이행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이런 세금을 부과하는 모든 국가에 대해 미국으로 수출되는 모든 상품에 즉시 100%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썼다.
디지털서비스세는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이 유럽에서 벌어들인 디지털 관련 매출에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다. 가령 검색 광고, 소셜미디어 광고, 온라인 수수료, 이용자 데이터 판매 등으로 인한 매출에 과세하겠다는 것이다. 제도 자체는 미국 기업만을 대상으로 한 게 아니다. 하지만 구글, 메타, 아마존 등 미 빅테크들이 사실상 유럽의 디지털 서비스 관련 시장을 장악해 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 적용 시에는 미국 기업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디지털서비스세 도입은 유럽에서 막대한 수익을 올리면서 세금이 낮은 국가에 본사를 두는 방식으로 세금을 회피해 온 미국 빅테크들을 겨냥한 것이란 평가가 많다.
그간 유럽연합(EU)은 디지털 사업을 통해 얻는 수익에 대한 정당한 세금을 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유럽의 디지털서비스세가 사실상 미국의 빅테크들을 표적으로 한 세금이라며 비판해 왔다. 또 이를 중단하지 않으면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EU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을 상대로 실제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면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U 집행위원회는 “만약 트럼프 대통령의 100% 관세 조치가 취해진다면, EU는 스스로의 권리와 규제 자율성을 수호하기 위해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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