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view 로고

VIEW

수출
수출
지진 부실 대응에 베네수엘라 친미 정권 위기… 트럼프에도 부담

2026.06.29 04:35

골든타임 만료, 구조 지연에 분노
“투입 군경 일하는 척만” 민심 이반
美밀착 로드리게스 지지율 추락
트럼프, 중남미 中견제 구상 흔들
사망 1430명, 실종 6만8900명
베네수엘라를 24일(현지 시간) 강타한 연쇄 강진에 따른 민심 이반 조짐이 올 1월 집권한 친(親)미국 성향의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사진)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으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군사작전을 통해 강제 축출한 후 사실상 베네수엘라를 과도 통치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로드리게스 정권이 지진 후폭풍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면 이곳을 거점으로 삼고 중남미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온 중국에 맞서려던 트럼프 행정부의 구상 또한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뉴욕타임스(NYT)는 “지진이 베네수엘라와 미국의 ‘강요된(forced) 동맹’ 관계를 시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7일 베네수엘라 당국이 발표한 공식 사망자 수는 1430명, 부상자는 3238명. 실종자 수도 최소 6만8900여 명에 육박한다. 생존자 구조의 ‘골든 타임’으로 여겨지는 지진 발생 후 72시간(현지 시간 27일 오후 6시·한국 시간 28일 오후 7시) 또한 만료됐다. 북부 라과이라주 등 피해가 큰 지역엔 군대까지 투입됐지만 구조 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국민 분노도 커지고 있다.

● 친미 정권 위기에 트럼프도 부담

생후 18일 아기 구조 미국 국무부가 27일(현지 시간) X에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에서도 희망은 견딘다”며 베네수엘라의 지진 피해 현장에 파견된 미 구조대가 생후 18일 아기를 구조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다만 필사적인 구조 활동에도 불구하고 이날 기준 누적 사망자만 1430명에 달한다. 사진출처 미 국무부 X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이 강제 축출될 때 사실상 이를 방조하며 권력의 최정점에 올랐고, 트럼프 행정부와 밀착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로드리게스 정권 출범 뒤 세계 최대 원유 보유국인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수출 대금을 직접 관리해 왔다. 사실상 베네수엘라를 미국의 ‘경제적 보호’를 받는 나라로 만든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중남미 정책 ‘키맨’으로 꼽히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베네수엘라 총독’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도 점쳤다. 루비오 장관은 쿠바계로 스페인어가 능통하다.

이런 가운데 초대형 재난이 발생하면서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구호·재건 비용까지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유엔개발계획(UNDP)은 26일 지진에 따른 직접 피해 규모만 베네수엘라 국가총생산(GDP)의 약 6%인 67억 달러(약 10조3000억 원)로 추산했다. UNDP는 도로·교량 등 공공 기반 시설 피해, 광범위한 경제사회적 혼란, 장기 재건 비용을 포함한 간접적 피해 규모까지 포함하면 경제적 손실이 67억 달러의 1.5∼3배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은 25일 베네수엘라 구호단체에 1억5000만 달러(약 2315억 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조만간 추가 지원 방안을 내놓기로 했지만 이 정도로는 매우 부족하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미 대규모 재정적자로 비판받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가 수조 원대의 대규모 지원을 할 가능성은 낮다.

● 베네수엘라 국민 불만 더욱 커질 듯

NYT에 따르면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의 지지율은 경제난 여파 등으로 올 3∼5월 3개월 연속 하락세다. 특히 5월 지지율은 25%에 그쳤고 이번 지진으로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에만 베네수엘라에서는 1400건이 넘는 시위가 발생해 지난해 전체 시위 건수의 두 배를 이미 넘어섰다.

로드리게스 정권이 26일 피해가 심한 라과이라 일대에 군경 1만4000여 명을 투입한 것도 민심 이반을 부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로드리게스 대통령은 26일 “구조 활동을 원활히 하고 내부 질서를 통제하기 위해 군대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지만 강경한 통제가 현지 주민과 충돌을 빚을 소지가 다분하다. 실제로 시민 예이슨 마르카노 씨는 AP통신에 “경찰, 군은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았다. 그들은 일하는 척하기 위해 사진만 찍으러 왔을 뿐”이라고 분노했다.

로드리게스 정권에 불신이 큰 일부 주민들이 직접 구호물자 전달에 나서면서 구급차와 구조대 진입이 지연되는 상황도 발생했다. NYT에 따르면 26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라과이라주로 이동하는 고속도로에 버스와 구호 트럭 등이 몰려들면서 원래 1시간이던 이동 시간이 4시간까지 늘어났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

댓글 (0)

0 / 100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수출의 다른 소식

수출
수출
2시간 전
트럼프 “유럽 디지털세 부과땐 100% 관세”
수출
수출
3시간 전
에이프릴 'REMAP' 첫 공개"… 기술수출 핵심 경쟁력 될 것"
수출
수출
3시간 전
[사설]K바이오 최대실적, 정부 지원이 아쉽다
수출
수출
4시간 전
[글로벌 비즈 브리핑] 오픈AI, 새 AI 모델 공개...美 정부 요청에 일부기관 제공 外
수출
수출
4시간 전
오픈AI, 새 AI 모델 공개...美 정부 요청에 일부기관 제공
수출
수출
4시간 전
美 유엔대사 "호르무즈 불법통제시 이란의 관련 인프라 계속 무력화"
수출
수출
4시간 전
미 유엔 대사 “이란이 호르무즈 불법 통제하면 관련 인프라 무력화”
수출
수출
4시간 전
미국 유엔 대사 "호르무즈 불법 통제 시 군사 작전 계속"
수출
수출
4시간 전
사우디 아람코 헬기 추락...탑승자 14명 전원 사망
수출
수출
4시간 전
미국 유엔대사 "호르무즈 불법 통제 시 이란 인프라 계속 무력화"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