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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경찰에 밥 사고싶다” 젠슨 황 딸의 감사 인사

2026.06.29 04:32

“방한 때 예상 못한 인파 관리 도움”
삼겹살 회동한 홍대 관할 마포署
치안 과장에 보낸 메일 뒤늦게 공개
5일 서울 마포구 T1 선수단 팬 행사장을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딸 매디슨 황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이사(가운데)가 시민들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동아일보DB
5일 한국을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측이 당시 인파 관리를 맡았던 서울 마포경찰서 유종철 치안정보과장(경정)에게 감사의 편지를 전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황 CEO의 장녀인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이사는 황 CEO가 한국을 떠난 9일 유 과장에게 e메일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황 이사는 편지에서 “예상하지 못한 인파에도 경찰관들은 우리를 도와줬다”며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황) CEO는 경찰이 한국 대중을 안전하게 지켜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고도 인사했다고 한다.

앞서 경찰은 5일 황 CEO가 전세기를 통해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 PC방에서 프로게이머 페이커(본명 이상혁·30)를 만난다는 일정을 파악하고 경찰을 투입해 현장 인파를 관리했다. 황 CEO는 정부 요인이 아니기 때문에 경찰청 경호 규칙에 규정된 경호 수준이 없지만 유명인 방문으로 인한 인파 사고 가능성을 고려한 조치였다.

이후 경찰은 황 CEO가 인근 삼겹살집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과 ‘삼소’(삼겹살과 소주) 회식을 할 때도 인근에 바리케이드를 둘러 인파 관리에 나섰다. 이후 황 CEO가 “(2차로) 걸어서 노래방을 가고 싶다”고 전하자 안전 사고를 우려한 경찰이 2022년 10·29 이태원 참사를 언급하며 만류했고, 황 CEO 측은 이를 받아들여 치킨집 방문으로 마무리했다.

홍대 일정을 마친 뒤 엔비디아 측은 현장 지휘관이던 유 과장에게 “돌발 상황이 많았는데 감사했다”며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유 과장 측은 “공무원이기 때문에 식사 대접은 받기 어렵다”고 답했고, e메일 주소라도 알려 달라는 엔비디아 측 요청에 명함을 건넸다.

유 과장은 “엔비디아 한국 법인 측에서 ‘감사 e메일을 보냈으니 확인해 달라’란 연락이 와서 e메일이 온 것을 알았다”며 “‘서울 경찰은 항상 안전을 유지할 자신이 있으니 언제든지 서울 방문을 환영한다’고 답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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