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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 밀리면 사라… 화장품·조선·방산도 주목을”

2026.06.29 00:36

[머니채널 핫 클릭] 염승환 이사의 주식 시장 대응법
“국내 증시가 오를 때 쫓아가지 말고, 이유 없이 빠지면 팔지 마세요. 변동성을 역으로 이용하면 오히려 기회가 생기지만, 그냥 흐름만 쫓으면 계좌가 없어집니다. 인공지능(AI) 시대, 메모리 반도체 1·2위 기업이 한국에 있다는 게 코스피의 힘입니다.”

염승환 LS증권 리테일사업부 이사

29일 조선일보 경제부가 만드는 유튜브 ‘조선일보 머니’의 ‘이기자의 취재수첩’에 출연한 염승환 LS증권 리테일사업부 이사는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흔히 저지르는 실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2000년대 정보통신(IT) 버블 시절부터 주식 투자를 한 그는 시장 흐름과 업종 사이클을 정확하게 판단해 ‘염블리’로 불린다.

―SK하이닉스가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나스닥 상장을 발표하면서 호재냐, 악재냐를 두고 시장이 술렁인다.

“명백한 호재다. 그동안은 추정만 했는데, 규모는 45조원, 예상보다 빠르게 결정된 거라 오히려 좋다. 세 가지 효과가 있다고 본다. 첫째는 45조원 자금으로 반도체 설비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하이닉스 경쟁력에 당연히 도움이 된다. 둘째는 신규 수요 창출이다. 나스닥에 상장되면 미국 투자자들이 직접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지금은 그들이 한국 주식을 사는 데 허들이 많다. 셋째는 밸류에이션 재평가다. 현재 마이크론이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1~12배를 받을 때 하이닉스는 약 7배밖에 못 받는다. 나스닥 상장으로 이걸 맞출 수 있다. 선반영 측면에서 단기 변동성은 나오겠지만, 주가가 밀린다면 오히려 진입할 기회다.”


―SK하이닉스가 시가총액 1위를 찍었을 때 ‘검은 화요일’ 폭락이 왔다.

“우연이라고 생각한다. 2000년 정보통신(IT) 버블 때 시스코가 마이크로소프트 시총을 역전한 적이 있는데, 그때부터 시장이 망가졌다. 시스코는 펀더멘털이 뒷받침되지 않은 과열이었다. 하지만 이번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같은 업종이고, ADR 상장 이슈 때문에 수급이 쏠린 거다. 그리고 팩트를 말하자면, SK하이닉스가 시가총액 1위를 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시총 계산할 때 반드시 우선주를 포함해야 한다. 우선주까지 합치면 삼성전자가 여전히 1위다. 최근 주식 시장은 미국장과 한국장의 선후 관계가 바뀌어 나타난다. 올라도 우리나라가 먼저 오르고, 빠져도 먼저 빠진다. 나스닥이 뒤따라가는 장이 됐다. 지금 메모리 반도체가 대세인데, 전 세계 1·2위가 다 한국에 있기 때문이다.”

―최근 주식 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이유는?

“SK하이닉스·삼성전자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집중돼 있는데, 빠질 때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5% 빠지면 10%를 맞춰야 하는데 장중에 못 맞추니까 종가에 한꺼번에 던진 거다. ETF 쏠림이 변동성을 증폭시켰다. 이럴 때 투자자들이 주의할 건 두 가지다. 많이 오를 때 쫓아가지 마라. 추격했다가 반대가 나오면 엄청난 손해를 본다. 반대로 기업 펀더멘탈에 문제가 없는데 주가가 폭락하면 팔아선 안 된다. 참아야 하고, 용기가 있다면 일부 현금을 투입하는 게 맞다"

―반도체 외에 지금 주목할 만한 업종이 있다면.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과 조선·방산이다. 화장품은 억울하게 소외받고 있다. 수출 실적이 망가져서가 아니라 반도체로 수급이 쏠려서 빠진 거다. 브랜드 경쟁은 치열하니까, 코스맥스·한국콜마 같은 ODM 쪽이 더 안정적으로 매력 있다. 조선·방산은 이스라엘·미국과 이란 전쟁이 종전으로 가더라도 지정학 리스크가 사라지는 게 아니다. 각국이 무기 재고를 채워야 한다는 걸 이번 전쟁이 증명했다. 한국은 무기를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실적도 좋고 기대감도 있는데 주가가 빠진 상태라 지금이 기회라고 본다.”

―네이버·현대차는 반도체가 오를 때 같이 못 오르면서, 내릴 때는 같이 내린다.

“강세장의 특징이다. 주도주에 쏠리는 현상이 원래 이렇다. 2023년에 코스닥이 급등할 때도 2차전지만 날아가고 다른 건 다 박살 났다. 여기에 금리까지 더해졌다. 금리가 오르면 시장이 돈 잘 버는 기업만 본다. 현대차가 지금 로봇 주로 분류되는데, 로봇은 아직 적자다. 금리 상승 이상의 실적이 명확한 게 반도체 말고는 없다. 금리가 의미 있게 떨어지는 게 확인되는 날, 그때는 반도체가 빠지고 소외주가 올라가는 반대가 온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QR코드를 비추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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