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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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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사퇴 “기대에 못미쳐 국민께 죄송”…반년여 일찍 물러나

2026.06.29 01:41

원래 임기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
남아공에 패해 32강 합류를 위해 다른 조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25일(현지시간) 팀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훈련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이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포판(멕시코 할리스코주)=연합뉴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홍명보 감독은 29일(한국시간) 오전 대표팀의 베이스캠프 훈련장이었던 멕시코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취재진과 만나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 2024년 7월 8일 선임된 홍 감독의 임기는 2027년 1월 열리는 2027 아시안컵까지였으나, 월드컵 32강에 들지 못한 실패에 반년여 일찍 물러나게 된 것이다.

홍 감독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대표팀 감독이라는 자리를 내려놓는다. 하지만 대한민국 축구를 향한 마음까지 내려놓은 것은 아니다. 우리 대표팀이 다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표팀 감독 자리는 제게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제게 맡겨진 책임을 끝까지 다하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유일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모든 판단이 늘 옳았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제 모든 판단의 기준만큼은 언제나 한국 축구였다”고 덧붙였다.

함께 자리에 나선 박항서 대표팀 단장도 “월드컵에서 국민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내게 된 것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최선을 다해 대회를 준비했지만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성과를 내는 데 실패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대회 부진을 딛고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반성과 성찰로 다시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대표팀을 이끌고 1무 2패의 성적을 내 추락했던 홍 감독은 두 번째 월드컵 기회도 성공으로 마무리 짓지 못한 채 국가대표 지휘봉을 조기에 반납했다.

개최국 멕시코,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조별리그 A조에서 경쟁한 한국은 조 3위로 탈락했다. 체코와 1차전에서는 2-1로 이겼으나 개최국 멕시코와 2차전에서 0-1로 패한 데 이어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32강에 오를 수 있었던 마지막 남아공과 경기에서도 0-1로 졌다.

이어 조 3위 12팀 간 경쟁에서 10위로 밀리면서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처음으로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된 이번 대회 한국의 최종 순위는 34위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건 2018년 러시아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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