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일찍 만난 브라질·일본… 佛·獨은 16강서 맞붙나
2026.06.29 00:44
사상 처음 48국, 12개 조 체제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가 17일간 72경기 대장정 끝에 28일(한국 시각) 32강 진출국을 모두 확정했다. 아프리카는 출전국 10팀 중 9팀이 토너먼트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반면 AFC(아시아축구연맹)에선 참가국 9팀 가운데 일본과 호주만 살아남았다. 공동 개최국 미국·멕시코·캐나다도 나란히 32강에 합류했고, 유럽은 13팀, 남미는 5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단판 승부로 치러지는 토너먼트는 29일 오전 4시 남아공(FIFA 랭킹 54위)과 캐나다(32위)의 32강전으로 막을 올렸다.
32강부터 축구 팬들의 눈길을 끄는 ‘빅 매치’가 여럿 성사됐다. 30일 오전 2시에는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5위)과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 일본(17위)의 경기가 열린다. 브라질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4골)와 마테우스 쿠냐(3골)의 득점력이 불붙으며 스코틀랜드와 아이티를 대파했다. 일본은 작년 평가전에서 브라질을 3대2로 격파한 예리한 역습 전술로 또 한 번 이변을 준비하고 있다. 양 팀 간 승자는 엘링 홀란이 버티는 노르웨이(23위), 아프리카 강호 코트디부아르(30위) 간 승자와 16강에서 격돌한다.
같은 날 오전 10시에는 네덜란드(7위)와 모로코(6위)가 격돌한다. 이 경기 승자는 남아공-캐나다전 승자와 만나게 돼 8강 진출 가능성도 커진다. 네덜란드는 F조에서 스웨덴을 5대1로 대파하며 일본을 밀어내고 조 1위에 올랐다. C조에서 브라질과 2승 1무 동률을 이루는 저력을 발휘한 모로코는 2022년 ‘4강 돌풍’ 재현을 노린다.
내달 3일 오전 8시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포르투갈(8위)과 루카 모드리치의 크로아티아(13위)가 격돌한다. 1985년생 동갑내기 레전드가 이끄는 두 팀 모두 조별리그에서 기대에 못 미친 만큼, 32강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해야 16강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큰 우승 후보 스페인(3위)과의 승부도 기대해볼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처음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아프리카의 카보베르데(64위)는 조별리그에서 스페인과 0대0으로 비기는 이변을 연출하는 등 무패 행진(3무)을 달리며 32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카보베르데는 내달 4일 오전 7시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1위)를 상대로 또 한 번 기적에 도전한다. 월드컵 2연패를 노리는 아르헨티나는 32강에서 카보베르데를 넘으면 16강에서 호주-이집트전 승자와 만나고, 8강에서는 콜롬비아 또는 스위스와 맞붙을 가능성이 커 다른 우승 후보들보다 비교적 수월한 대진을 받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다른 아프리카의 돌풍 팀 콩고민주공화국(콩고)은 내달 2일 오전 1시 ‘축구 종가’ 잉글랜드(4위)와 맞붙는다. L조 1위로 32강에 오른 잉글랜드가 콩고를 꺾으면 16강에서 개최국 멕시코(9위)와 해발 2200m 고지대의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힘겨운 결전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우승 후보 프랑스(2위)는 스웨덴(36위), 스페인(3위)은 오스트리아(22위), 독일(12위)은 파라과이(37위)와 32강에서 각각 맞붙는다. 프랑스와 독일은 나란히 32강을 통과할 경우 16강에서 격돌한다.
지난 40년간 32개국 16강 체제로 치러진 월드컵에서는 2002년 프랑스, 2010년 이탈리아, 2018년 독일 등 전 대회 챔피언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등 이변이 심심치 않게 나왔다. 하지만 48개국 32강 체제로 처음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12개 조 1·2위와 조 3위 중 상위 8개 팀에 토너먼트 진출권이 주어지면서 전통의 강호 대부분이 무난하게 32강행 티켓을 따냈다.
아르다 귈러(레알 마드리드), 하칸 찰하놀루(인테르 밀란) 등 스타 플레이어들을 앞세우고도 D조 4위에 그친 튀르키예, 루이스 수아레스와 에딘손 카바니 투톱 이후 세대교체에 실패한 여파를 드러낸 우루과이 등이 한국과 함께 기대에 못 미친 탈락 팀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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