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반도체투자에 정치논리 개입 안 돼
2026.06.29 00:07
이에 앞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2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호남에 제2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는지를 묻는 질문에 "(관련)논의가 마무리 단계"라며 "확정되면 국민들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실장은 "수도권에는 더 지으려 해도 땅도, 전력도, 용수도 없다"며 해당 클러스터의 지방 조성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반도체 산업 기반을 꾸준히 준비중인 강원도 입장에서는 "왜 호남에만 집중투자를 하는 것인가"라는 의문을 지울 수 없습니다.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이라면 전력 등 인프라가 충분한 강원도도 후보지로 놓고 검토해야 하는데 '무조건 호남'으로 비치는 정부의 태도는 다른 비수도권 지역의 소외감만 증폭시킬 뿐입니다. 이 때문에 도출신 야당의원은 "지역별 경쟁력을 고려하지 않은 '호남 몰아주기'식의 우대는 국토균형발전 정책 차원에서도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기업들의 비수도권 지역 투자 확대를 이끌어내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특정 지역에 대한 집중 지원이나 사실상의 사전 낙점으로 이어지게 된다면 이는 또 다른 불균형이자 차별이 될 수 있습니다. 수도권 집중을 완화한다는 명분으로 추진하는 정책이 비수도권 내부에서 또 다른 편중을 발생시키는 것은 균형발전의 취지를 퇴색시키는 것입니다. 호남이 영남에 비해 훨씬 더 나쁜 상태라지만 강원도민들은 강원도가 호남에 비해 훨씬 낙후됐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특혜나 정치적 고려를 바라는게 아닙니다. 단지 진정한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원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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