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송기헌 국회의원 주최 'AI 대전환 시대와 강원의 미래' 포럼
강원 치유가치·AI 결합 전략 마련
공공의료 데이터 활용 환경 조성
병원·대학·기업·공공기관 협력 필요
전자의무기록 시스템 구축 등 병행
노인 보행훈련 자연활용 콘텐츠 적용▲ 'AI 대전환 시대와 강원의 미래'포럼이 25일 서울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경민현 강원도민일보 사장, 송기헌 국회의원, 배상근 강원연구원장, 관련기관·학계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정호 기자 강원의 독보적 문화관광 콘텐츠와 의료분야 데이터, 전력 인프라 분야 강점 등 지역별 개별 자산을 '에이전틱 AI 시대'에 대비해 연결하는 것이 최대 과제가 됐다. 강원을 지역 기반 AI 혁신의 테스트베드로 만들어 가기 위한 전문가들의 의견도 속속 모이고 있다.
송기헌(원주 을·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강원도민일보가 주최하고, 원주미래산업진흥원·강원연구원이 공동 주관한 'AI 대전환 시대와 강원의 미래' 포럼이 지난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등이 후원한 가운데 강원지역 공직자, 관련 기업인, 관계 기관·단체 관계자 등이 자리를 가득 채운 이날 포럼에서는 강원이 AI 대전환을 선도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적 아이디어를 다양하게 논의했다. 이날 북유럽 노르딕 데이터센터처럼 강원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데이터 산업 모델과 원주 의료데이터·춘천 냉각 능력 연계를 통한 협업 필요성 등이 나왔다. 강원의 관광콘텐츠와 라이프스타일의 AI 데이터베이스화, 의료와 웰니스를 결합한 의료임상 프로그램 등도 다양하게 제시됐다.
패널들은 강원지역 주요 대학의 연구 역량과 그간 성장한 기업 등 각 지역별 자산들의 체계적 연결을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특히 산·학·연·관과 병원 등이 함께 하는 개방형 생태계 구축을 공동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발제와 토론 주요 내용을 간추려 싣는다. 김여진·이세훈 기자"데이터·인프라·서비스 '풀스택 생태계' 의료AI 육성"
[토론] △길홍근 한경국립대 교수·전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사무총장(좌장) △김선우 세종대 교수·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분과위원 △유영심 강원연구원 연구위원 △오윤홍 동양대 공연영상학부 교수·영화 '강원도의 힘' 주연배우 △김우진 미래전환강원위원장·강원대 의대 AI암치유센터장 △조영희 원주미래산업진흥원장 △문장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AI활용본부장 △박성빈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CRO센터장
△길홍근= "강원은 K-컬처와 관광, 바이오 데이터, 풍부한 전력과 수열에너지, 특별자치도라는 제도적 기반 등 차별화된 강점을 갖고 있다. 이 자산들이 AI와 결합한다면 대한민국 AX 대전환을 선도하는 전략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다. 강원이 대한민국 AX에 기여할 방안, 강원만의 차별화된 경쟁력, AI시대 전략 거점화에 필요한 정책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강원의 개별 자산을 하나의 전략으로 연결해 실질적 정책으로 이어가는 것이다."△김선우= "강원 관광에 자율주행·로봇택시, 자율주행 밴 등 AI 기반 모빌리티를 적극 도입해 관광객 이동 경험을 혁신할 필요가 있다. 최근 테슬라가 모듈형 데이터센터를 발표했는데, 강원도는 전력과 공간, 관광 수요를 동시에 갖춘 만큼 급속충전 인프라와 이 센터의 결합 모델을 검토할 수 있다. 특히 원주가 AI 특화도시로 선정돼 실증·사업화 환경을 갖추게 돼 주목된다. 또 휴머노이드 로봇 보편화를 앞두고 인간과 기계를 연결하는 BCI(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이 떠오르고 있다. 강원도 의료기기와 AI 기술을 결합해 해당 산업을 선점하면 새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유영심= "그동안 강원 관광은 방문객 수를 성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AI와 K-컬처, 웰니스, 체류형 관광을 결합한 지역 생존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 자연환경뿐 아니라 문화역사, 다양한 콘텐츠 자산이 있지만 산업 성장과 일자리 연결에는 여전히 한계를 보이고 있다. 데이터센터 유치의 가장 큰 걸림돌은 송전망과 변전소 문제다. 기업은 적기에 투자해야 하는데 전력 인프라 구축에는 수년이 걸린다. 이 시간 차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쉽지 않다.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전략 속에서 특례·제도 개선에 보다 적극 나서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오윤홍= "영화 제목 '강원도의 힘'은 강원도가 가진 치유와 성찰의 힘을 의미한다. 많은 사람들이 대관령을 넘고 동해를 바라보며 위로받고 설악산의 풍경 속에서 삶을 돌아본다. 그런 점에서 강원도는 단순 관광지가 아니라 사람을 치유하는 공간이다. AI 산업과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에도 공감한다. 다만, 그 과정에서 강원의 본질적 가치가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도 든다. 송전선과 변전소가 들어서면서 강원의 자연이 사라진다면 또 다른 손실일 수 있다. 강원의 아날로그 감성과 치유의 가치, 회복의 경험을 AI와 결합해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이 차별화된 전략이 될 수 있다."△김우진= "강원대 의대 AI암치유센터에서 의료 AI 분야의 가능성을 직접 확인하고 있다. 지역 의료데이터 기반 생태계 조성, 여러 기업이 개발한 의료기기 실증 등이다. 강원도가 오래 추진해 온 정밀의료 빅데이터 플랫폼과 기반 조성 사업이 있어 가능했다. 최근 심평원과 국립대병원 간 협력 등 공공의료 데이터의 체계적 활용 환경도 만들어지고 있다. 원주의 기관·기업, 춘천 강원대와 연구역량 등에 강릉 등까지 연결하면 의료 AI에서 전국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병원과 대학, 기업, 공공기관간 개방형 생태계가 필요하다."△조영희 = "수천억원 사업을 따오는 것만큼 실제로 주민들에게 어떤 변화를 주느냐가 더 중요하다. 의료 접근성이 낮은 곳에서 편리하게 진료 받고, 삶의 질 향상이 이뤄져야 한다. 의료와 관광, 국방, 모빌리티, 드론 산업 등을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하면 강원만의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 격오지 주민 진료, 장병 의료복지 향상 등이다. 원주 의료기기 산업은 DX(디지털 전환) 없이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 제조업 중심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와 AI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 각 도시들이 경쟁하기 보다 강원 전체로 함께 성장하는 협력 구조가 중요하다."△문장원= "강원 의료 AI 육성을 위해 데이터와 인프라, 서비스가 함께 있는 '풀스택'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AI 모델의 최적화·경량화 기술 확보도 매우 중요하다. 에이전트 AI 시대에는 전문가들이 직접 구축한 고품질 데이터가 핵심 자산이 된다. 의료 분야는 전문성이 높아 더욱 그렇다. 민감 정보이므로 보안도 중요하다. 과거 데이터댐 보다 분산형인 데이터 스페이스 개념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강원이 의료 AI 중심지로 성장하려면 병원 네트워크 환경 개선과 AI 친화형 전자의무기록 시스템 구축을 병행, 실제 의료 현장에서 AI가 작동해야 한다."△박성빈="강원의 자연환경은 의료와 결합가능한 강력한 자산이다. 설악산과 동해안, DMZ 등을 디지털 콘텐츠로 구현하고 의료 서비스에 접목하면 차별화된다. 어지럼증이나 자폐 스펙트럼 환자, 노인 보행훈련 프로그램 등에 강원의 자연을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를 적용할 수 있다. 관련 기업에게 중요한 것은 임상 현장의 효과 입증이다. 증상 개선, 의료비 절감, 재입원율 감소 여부를 객관적으로 확인하려면 병원과 건보공단·심평원 데이터 연계가 필요하다. 공공 IRB·DRB 체계와 데이터 결합 시스템을 구축하면 강원이 의료데이터 활용의 선도 모델이 될 수 있다." 정리/김여진·이세훈 기자"초개인화 스마트 관광 플랫폼 개발 제안"
김정섭 성신여대 문화산업예술학과 교수[발제 1] AI 시대, K-컬처 활성화와 강원형 문화관광산업 발전방안강원도가 가진 독보적 자원과 앞으로 보강될 인프라를 바탕으로 강원특화 전략들을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 K-컬처 열풍을 강원의 자연·계절·생활문화와 연결, 강원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AI 산업화해 나가는 것이다.동남아에 없는 겨울철 관광을 특화시키고, K-팝 자원을 DMZ 등 고유 자원과 연계하는 참신한 프로젝트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초개인화 스마트 관광 플랫폼도 선도적으로 만들기를 제안한다. 강원 유람 AI 여행비서를 통합해서 일정을 자동 설계하고, 계절·취향·국적 기반 초개인화 추천 일정을 짜는 것이다. AI 관광 디지털 트윈 3D 가상 체험, 웰니스 맞춤 힐링 프로그램과 스포츠·레저 코칭 센서 분석, 미식 큐레이션 등도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다. 명상과 숲치유, 템플스테이 등 자연자원과 결합한 'K-리트릿 센터' 전략도 제안해 볼 수 있겠다. 강릉·평창·춘천·속초 등을 대상으로 한 AI 클러스터 기반 문화관광 특구지정, 국비 연계 AI 관광 연구개발 프로젝트가 필요하다. 관광·콘텐츠 분야 디지털 전환을 이룰 인재를 키우고, 관광 데이터 분석을 통해 스마트관광을 고도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디지털 K-콘텐츠 생산 허브를 구축하고 맞춤형 AI 관광 스토리맵을 만드는 등 강원 관광·콘텐츠의 장단점 분석을 기반으로 미래에 대응해야 한다.
"공공기관 보유 정보 활용 의료모델 구축"
이승현 라이너 AI 에반젤리스트[발제2] 대한민국의 AX 대전환과 강원도 대응전략
북유럽 해안선을 따라 있는 노르딕 데이터센터가 주목받고 있는데 강원의 기후·수자원·산악입지가 이와 유사하다. 전력이 남고 자연이 차가운 비수도권 입지가 곧 국가 AX 병목을 푸는 자산이 될 수 있다. 임대형 데이터센터보다는 토큰을 생산하는 AI 팩토리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원주에 위치한 건강보험공단, 건강심사평가원이 보유한 독보적 데이터를 활용하면 세계 어디에도 없는 의료데이터 혁신, 정확한 의료모델 구축이 가능하다. 해당 데이터들은 반출이 불가능하므로 그 자리에서 연산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주에서 해결하고, 필요한 경우 춘천과 연결해 사전학습·대규모 연산을 하는 이원체계를 이루면 시너지가 클 것이다. 재난 대응과 인구소멸 극복 등 행정에 에이전트 AI를 적용해 실증 테스트베드로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전송전 계통, 변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모든 전제가 깨진다.국가AI컴퓨팅센터로 전남 해남 솔라시도가 확정됐지만 관련 인프라는 아직 매우 부족하다. 냉각 이슈에서 강원도의 장점이 많다. 강원의 자연요건을 활용해서 이 부분을 해결하고, 센터에서 나오는 열을 지역난방으로 돌리면 주민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중소기업은 만들기 어려운 의료·제조 특화모델을 공동 자산으로 가져가는 전략도 필요하다. 100개 이상의 원주 의료기기 제조기업들이 활용하도록 의료데이터를 공동자산화 하면 혁신을 이뤄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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