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하루 넘게 버스 대기도"…경찰 기동대 버스 우등형으로 바꾼다
2026.06.2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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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기동대원들이 이용하는 일반형 기동대 버스를 우등형 버스로 개선한다. 대규모 집회·시위와 국가 행사, 재난 현장 등에서 장시간 이동·대기하는 기동대원의 근무 특성을 고려해 좌석 공간을 넓히고 안전·편의 장비를 대폭 보강하는 것이 핵심이다.
28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우등형 기동대 버스 27대를 우선 배치했으며 연내 50대를 추가 구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새롭게 도입되는 우등형 기동대 버스는 장시간 탑승에 따른 피로를 줄이기 위해 좌석 공간을 확대했다. 기존 좌석보다 가로와 세로가 각각 4㎝ 넓어진 우등형 좌석을 적용하고 등받이 높이도 16㎝ 늘렸다. 버스 후미 좌석 배열도 기존 4석 구조에서 3석 구조로 바꿔 대원들이 보다 여유 있게 앉을 수 있도록 했다.
편의 장비도 보강된다. 발 받침대와 열선 시트, 오렌지색 실내등을 설치해 장시간 이동과 대기 근무 때 편의성을 높인다. 좌석 등받이에는 간이 수납 가방을 부착해 개인 물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운전 환경도 개선된다. 기존 수동변속기 대신 자동변속기를 적용하고 차량 주변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어라운드뷰 시스템과 언덕길 밀림 방지 장치 등 안전 장비를 도입한다.
경찰 내부에서는 그동안 노후화된 기동대 버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기동대원들은 대규모 집회·시위와 국가 행사, 재난 대응 등에 투입될 경우 버스 안에서 장시간 이동하거나 현장 주변에서 대기하는 일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올림픽공원 개표소 시위 대응 등으로 현장 투입이 이어지며 기동대원들의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 이번 조치가 근무 여건 개선과 조직 사기 진작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기동대원들은 집회·시위나 국가 행사 지원에 나가면 버스 안에서 몇 시간씩, 길게는 하루 이상 대기하는 경우도 있다”며 “우등형 버스 도입으로 장시간 근무에 따른 피로를 줄이고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re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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