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적폐입니다' 합성까지 등장… '최악 성적' 홍명보호에 누리꾼도 '분통'
2026.06.28 15:36
'정치 깡패' 이정재 조리돌림 사진 합성
편의점 앞 '홍명보 출입 금지' 안내문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맞이한 28일 온라인에서는 홍명보 대표팀 감독을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급기야 홍 감독이 '조리돌림' 당하는 모습을 묘사한 AI(인공지능) 합성 사진까지 확산됐다.
이날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홍명보호 종로 퍼레이드 예정'이라는 제목과 함께 사진 한 장이 게시됐다. 사진 속 홍 감독은 양손이 포승줄로 묶인 채 수의 차림으로 걷고 있고, 그 뒤에 걸린 팻말에는 '나는 적폐입니다. 국민의 심판을 받겠읍(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5·16 군사정변 직후인 1961년 5월 21일 '정치 깡패' 이정재가 서울 시내에서 조리돌림 당하던 장면에 홍 감독 얼굴을 합성한 것으로 보인다. 원본 속 팻말의 문구는 '나는 깡패입니다. 국민의 심판을 받겠읍니다'다.
정몽규·이임생·정해성이라고 쓰인 이름표를 가슴팍에 붙인 인물들도 홍 감독을 뒤따르는 모습으로 표현됐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은 모두 2024년 7월 홍 감독의 대표팀 선임을 이끌었다. 특히 이 이사는 정 위원장 사임 이후 전권을 부여받아 홍 감독을 직접 설득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같은 해 11월 문화체육관광부의 특별감사 결과, 당시 이 이사는 감독 임명 권한을 지닌 전력강화위원회 소속이 아니었는데도 이같이 독단적인 결정을 내렸던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앞서 26일에는 한 편의점 문 앞에 '홍명보는 출입 금지'라고 적힌 안내문이 붙어 있는 사진도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다. 전날 한국이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졸전을 펼친 끝에 0-1로 패배한 것은 홍 감독의 책임이라고 비판한 셈이다.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는 "홍 감독을 즉각 경질해 달라"는 내용의 청원마저 게시돼 있다.
이날 홍 감독이 이끈 한국 대표팀은 각 조의 3위 팀 간 경쟁에서 '32강 진출 마지노선'이었던 8위 밖으로 밀려나며 결국 짐을 싸게 됐다. K조 소속 우즈베키스탄이 콩고민주공화국에 1-3 역전패를 당하며 '마지막 경우의 수'까지 모두 무산됐기 때문이다. 이로써 홍 감독은 첫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2014 브라질 월드컵(1무 2패)에 이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흑역사를 다시 썼다. 이번 대회의 참가국 규모가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과거 월드컵 기준으로는 본선조차 오르지 못한 것이나 다름없는 초라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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