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월드컵 만든 홍명보호...한국축구의 비참한 현실만 드러내 [2026 월드컵 홍명보호]
2026.06.28 13:00
32강 조별리그 탈락의 충격 안겨
남아공전 비기기만 해도 됐으나,
무기력하게 패하며 국민적 공분 사
홍, 2014 브라질 대회 참사 반복
협회의 홍 선임 절차 문제 고개들어
박지성 "이미 예상된 결과였을지도"
한국 축구가 손흥민 이재성 이강인 황인범 김민재 등 황금세대를 품고도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안았다. '꿀 조편성'으로 8강의 꿈까지 꿨으나 여느 때와 다름 없이 '경우의 수'를 따지는 처지에 놓였고, 결국 비극적인 결말로 한국축구의 비참한 현실만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한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토너먼트 탈락이 확정됐다. 이날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과의 조별리그 K조 3차전에서 3-1 역전승을 거둬 '경우의 수'는 한국에게 무용지물이 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 개막 전까지만 해도 8강을 목표로 했다. 조 편성이 한국이 참여한 역대 월드컵 중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개최국 맥시코를 제외하고는 아프리카 국가 중 약체로 꼽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를 거쳐 턱걸이로 올라온 체코의 객관적인 전력은 한국에 비해 약했다.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만 봐도 한국은 20위권, 체코와 남아공은 각각 40위권, 60위권이었다.
게다가 한국은 5월 중순 일찌감치 고지대로 적응 훈련을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 체코, 멕시코와의 A조 조별리그 1, 2차전이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경기장(해발 1,560m)과 비슷한 조건의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해발 1,470m)에서 약 3주간 적응 훈련에 매달리며 이번 대회 준비를 이어갔다.
그러나 고지대 훈련은 100% 성공하지 못했다. 1차전 체코전은 2-1로 역전승했지만, 멕시코(0-1 패)와 남아공(0-1 패)에게 연달아 패하며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1승 2패라는 아쉬운 성적은 승점 3에 머물러 결국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특히 남아공전은 온 국민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 홍명보호는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32강 진출이 가능했지만 스스로 걷어찼다.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하는 기이한 선발 라인업으로, 1· 2차전에서 보여준 똑같은 '롱볼' 전술만 난무했다. 0-1로 지고 있는 후반에도 한국은 이렇다 할 공격 전술 하나 없이 우리 진영에서 공만 돌렸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무기력하게 공만 돌리는 데도 홍명보 감독은 벤치에 앉아 아무런 지시도 내리지 않았다. 후반 20분 간 벤치에 앉은 채 아무것도 하지 않은 홍 감독과 마치 지기로 작정한 듯한 선수들의 움직임에 국민들은 그야말로 폭발했고, 해외 언론과 레전드 선수들도 홍명보호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심지어 홍 감독의 조별리그 결산 기자회견은 뿔난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그는 남아공전 패배를 선수들의 조급한 마음과 환경 탓으로 돌렸고, 무기력한 선수들의 움직임엔 "나도 모르겠다", "답을 찾지 못했다" 등 황당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책임은 감독에게 있다"면서도 졸전의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졸장'의 모습만 내보였다.
홍명보 감독과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쓴 박지성, 이영표, 안정환, 김남일, 이을용, 이천수 등도 TV 중계 중이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어떤 축구를 하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며 홍 감독을 겨냥했다.
'전술 부재'의 홍 감독은 선수들을 하나로 묶은데도 실패했다.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포르투갈, 루카 모드리치의 크로아티아 등 레전드급 선수를 중심으로 하나로 뭉치는 각 팀과는 달리 한국은 손흥민 중심으로 '원팀'이 되지 못한 인상이 강했다. 홍 감독은 올초 '주장 손흥민 흔들기'로 납득하기 힘든 기자회견을 하더니, 실패한 멕시코전 이른 교체와 남아공전 선발 제외 등으로 선수단에 신뢰를 주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32강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사상 최대 48개국이 참여한 이번 대회에서 조 3위만 해도 12개 팀 중 8개 팀이 32강에 오를 수 있었지만, 한국은 3위 4개 탈락팀 중 한 팀이 되고 말았다. 32행도 희망은 있었다. 남은 9개 조의 결과 중 세 가지 조건만 갖춰지면 32강에서 독일이나 벨기에를 만날 가능성도 컸다. 하지만 한국 성적(승점 3·득실 차 -1)은 아슬아슬하기만 했고, 결국 12개 3위조 그룹 중 9위로 밀리며 탈락이 결정됐다. 8위까지 올라가는 32강 진출에 실패한 것.
한국이 가장 먼저 조별리그를 치른 게 운이 나빴다는 분석도 있다. 다른 국가들의 결과를 보며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모두 핑계에 불과하다. 애초 황금세대를 품고도 적극적인 공격 전술이 아닌 지키는 축구를 했던 홍 감독의 판단과 결정은 모두 옳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다. 12년 전 2014 브라질 월드컵 참사가 재연되면서, 대한축구협회의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드러난 절차적 문제는 처음부터 비극을 향한 시작이었다. 박지성은 "우리는 이미 몇 년 전 결과를 예상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 왜 이런 상황을 맞이했는지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하는 게 조금 비참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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