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예상 밖 결과 황당"…정치권 "홍명보 물러나라" 한목소리
2026.06.28 22:50
"홍명보 물러나라"…여야, 감독 책임론·축구협회 쇄신 촉구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32강 진출에 실패하자 정치권에서도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탈락을 '조직과 인사의 실패'로 규정하며 체육 행정 개혁을 약속했고, 여야 의원들도 홍 감독의 사퇴와 대한축구협회의 전면 쇄신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예상 밖 결과에 당황을 넘어 황당함을 느낀다"며 "국민들을 허탈하게 한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는 조직과 인사의 실패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처구니없는 일로 국민들께 깊은 실망을 안겨드린 점 매우 송구하다"며 체육 행정 개혁을 약속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축구의 가장 큰 적은 대한축구협회"라며 축구협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송 의원은 "이번에 월드컵 경기를 보는 내내 탄식할 수밖에 없었다"며 "과정부터 공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절차도, 책임도, 반성도 없는 대한축구협회에서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대한민국 축구의 가장 큰 적은 상대 팀이 아니다. 카르텔과 무원칙, 그리고 책임지지 않는 대한축구협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퇴로 끝낼 일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축구를 다시 국민의 품으로 돌려놓기 위한 대변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야 의원들의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쇄신 요구도 이어졌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 축구, 리모델링이 아니라 재건축이 필요하다는 전형을 보여준다"고 했고, 조계원 민주당 의원은 "가슴 졸이며 기다렸지만 결국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축구의 대수술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은 "상대적으로 매우 유리한 조편성을 받은 행운에도 불구하고, 굴욕적인 성적을 낸 가장 큰 이유로 홍 감독의 무능과 작전 실패가 지적된다"며 "홍 감독의 즉각적인 사퇴와 대한축구협회의 해체 수준의 전면 개혁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홍 감독을 향한 책임론도 잇따랐다. 사격 국가대표 출신인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SNS를 통해 "스포츠는 언제나 승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최선을 다해 흘린 땀과 노력에는 아낌없는 박수와 격려를 보내야 한다"면서도 "다만 결과에 대한 평가는 감정이 아닌 냉철한 분석으로 이루어져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더 강한 대한민국 축구로 나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 책임의 중심에 있는 감독은 결과에 대한 책임도 함께 져야 한다"며 "홍명보 감독님, 그동안 수고 많으셨다. 이제는 대한민국 축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지휘봉을 내려놓아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홍명보 리더십 부족의 참사다. 권위적 전술로 선수들을 입틀막했다"며 홍 감독의 리더십을 비판했다.
앞서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남아프리카공화국전 직후 SNS를 통해 "이 좋은 선수들로 이것밖에 못하냐"며 "물러나는 걸로도 부족. 다시는 축구 감독으로 얼쩡거리지 말라"고 비판했다.
한편 한국은 지난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1로 패하며 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마지막 날까지 32강 진출의 희망을 품었지만, 조 3위 팀 간 순위 경쟁에서 최종 10위에 그치며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이후 8년 만이다. 대표팀은 별도의 공항 환영 행사 없이 30일 귀국할 예정이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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