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세탁해 일본서 4년 도피생활…'불법 웹툰 사이트' 운영자 검찰행
2026.06.28 19:24
[앵커]
국내 최대 규모의 불법 웹툰 사이트 운영자가 일본에서 붙잡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한국 국적을 버리고 일본 국적까지 취득해 수사망을 피해왔지만, 경찰의 끈질긴 추적에 끝에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황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수갑을 찬 채 입국장을 빠져나옵니다.
국내 최대 불법 웹툰 사이트 '마나토끼'의 운영자로 지목된 37살 남성입니다.
남성은 2019년부터 2021년 사이 '원피스' '슬램덩크' 등 일본 인기 만화와 웹툰 1,400여 점을 몰래 번역해 자신의 사이트에 올렸습니다.
매일 수십만 명이 접속할 정도로 규모가 커지자, 주기적으로 도메인을 바꿔 접속 차단 조치도 피해왔습니다.
이렇게 이용자를 끌어모은 뒤, 자신의 사이트에 불법 도박 배너 광고를 게재하는 수법으로 부당 이익을 챙겼습니다.
경찰관계자
"가상 자산이라든가 이런 게 밝혀지면 그에 대한 환수조치가 아마 이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남성은 좁혀오는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2022년 아예 일본인으로 귀화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일본과의 공조 수사 끝에 은신처를 찾아냈고, 양국간 범죄인인도 조약에 따라 이달 초 일본인으로는 처음으로 국내 송환했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저작권법 위반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다른 불법 사이트 운영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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