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50배·삼전닉스 50배' 레버리지 등장…사실상 '도박판'
2026.06.28 16:58
고위험 상품에 쏠린 뭉칫돈…투자자 보호도 어려워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코스피와 국내 대표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초고배율 레버리지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거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오늘(28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이달 초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자동차에 각 20배 레버리지 투자를 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놨습니다.
투자자 반응이 뜨겁자 현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상품의 최대 레버리지 배수를 50배까지 상향 조정했습니다.
별다른 투자 제한 없이 원화 입출금 계좌가 있으면 업비트·빗썸 등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원화로 테더(USDT)를 구매한 뒤 이를 바이낸스로 보내 거래할 수 있습니다.
국내 시장과 비교 불가능한 ‘고위험 상품’이지만 이 같은 방식을 통해 거래하는 국내 투자자가 상당수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곳에선 코스피에 대한 최대 150배 레버리지 선물 상품도 거래되고 있습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코스피 3배 레버리지 ETF ‘KORU’에 투자자가 최대 50배 레버리지를 추가로 걸 수 있도록 한 겁니다.
이 상품은 코스피가 1%만 상승해도 최대 150%까지 이익을 거두지만 반대로 조금만 하락하면 원금을 모두 잃는 초고위험 상품입니다.
금융거래 시세 조회 웹사이트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바이낸스에 출시된 코스피 파생상품과 '삼전닉스' 파생상품은 지금까지 12조8,700억원의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이처럼 사실상 도박판에 가까운 투기성 상품에 대한 금융당국 규제가 전무하다는 것입니다.
국내 증시에서 레버리지 2배 상품에 투자하려면 사전 교육 이수와 기본 예탁금 예치가 의무이지만 바이낸스는 그런 보호 장치가 없습니다. 무국적 해외 거래소이기에 금융사고가 발생해도 국내법으로 투자자를 보호하지 못해 '규제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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