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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38조 '빚투' 긴급 점검…이찬진 "시장 변동성 확대, 레버리지 위험 관리"

2026.06.28 14:53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급증한 ‘빚투(빚내서 투자)’ 현황 점검에 나섰다. 개인 투자자의 차입 투자 규모가 과거 평균을 크게 웃돌면서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시급해졌다는 판단에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이찬진 원장 주재로 제3차 금융소비자보호자문위원회를 열고 차입 주식 투자 동향과 금융소비자 보호 방안을 논의했다고 28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신용융자 잔액은 38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5년 평균인 20조1000억원보다 17조9000억원 많은 수준이다.


증권담보대출 잔액도 26조3000억원으로, 최근 5년 평균치(20조4000억원)를 5조9000억원 웃돌았다.

개인 투자자의 레버리지 상품 거래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말 기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3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3000억원 증가했고, 최근 5년 평균과 비교하면 2조9000억원 확대됐다.

금감원은 시가총액이나 투자자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잔액 비율 등은 과거와 비교해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레버리지 ETF와 지수선물·옵션 거래가 함께 증가하면서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 투자자 손실 확대와 금융회사의 건전성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차입 투자 관련 지표를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레버리지 상품 투자 위험성에 대한 안내를 강화할 방침이다. 필요할 경우 금융회사의 리스크 관리 체계도 점검할 계획이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빚투 증가세와 관련해 “통계의 착시에 매몰되지 않도록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보험대리점(GA)의 불건전 영업행위 방지 방안도 논의됐다. 보험사의 GA 의존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일부 GA에서 불법 사금융 연계, 부적절한 컨설팅 등 시장 질서를 해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금감원은 GA가 수행할 수 없는 겸영 금지 업무 범위에 경영컨설팅 등 소비자 피해 우려가 있는 업무를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음 달 시행 예정인 보험 모집수수료 개편도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군 장병과 아동·청소년, 고령층 등 대상별 금융교육 확대 방안과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의 결제 리스크 관리 강화, 은행권 우대금리 운영 적정성 등 금융소비자 보호 현안도 함께 논의됐다.

이지은 기자
lj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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