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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형 금융사 임원까지 슬쩍한 쓰레기통…뉴욕 “공짜로 줍니다”

2026.06.28 06:41

뉴욕 닉스 응원 위해 특별 제작한 쓰레기통
훔쳐갈 정도로 인기 끌자 추첨 통해 증정

뉴욕시 보건국은 추첨을 통해 뉴욕 닉스 특별 에디션으로 제작한 쓰레기통을 증정한다고 밝혔다./뉴욕시

미국 뉴욕시 보건국이 53년 만에 미국 프로농구(NBA) 우승컵을 들어 올린 뉴욕 닉스를 위해 특별 제작한 쓰레기통 5개를 추첨을 통해 일반 시민에게 무료로 나눠주기로 했다. 원래 결승전 기간 닉스 우승을 기원하며 경기장 주변 등에 배치했는데, 팬들이 쓰레기통을 훔쳐 갈 정도로 인기를 끌자 아예 팬 서비스 차원에서 증정한다는 것이다.

뉴욕시 위생국은 26일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 “더 이상 쓰레기통을 훔칠 필요 없다”면서 “쓰레기통 5개를 경품으로 준다”고 밝혔다. 이 쓰레기통은 닉스의 우승을 기원하며 뉴욕시가 만든 것으로, 높이는 약 71㎝, 무게는 약 13.6㎏에 달하는 철제 원형이다. 닉스를 상징하는 코발트 블루와 주황색으로 칠했다. 뉴욕시는 결승전이 진행되는 기간 이 쓰레기통을 경기가 열리는 매디슨 스퀘어 가든 인근 등에 설치한 바 있다.

뉴욕시가 쓰레기통까지 무료 증정하겠다고 나선 배경엔 웃지 못할 사건이 있다. 뉴욕시는 지난 18일 맨해튼에서 선수들이 참석하는 대규모 우승 축하 퍼레이드를 열었다. 그런데 승리의 기쁨에 한껏 도취된 A씨가 특별 제작된 이 쓰레기통에 들어 있던 쓰레기를 바닥에 버리고 통만 가져갔다. 한 시민은 이 장면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렸고, 쓰레기통을 가져간 A씨는 미 최대 금융사 JP 모건 체이스의 임원이라는 점이 밝혀졌다. 논란이 되자 JP 모건은 A씨를 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생국은 쓰레기통을 되찾아 왔고, A씨는 ‘쓰레기 무단 투기’로 75달러, ‘위생 업무 방해’로 100달러의 벌금을 냈다.

지난 18일 한 뉴욕 닉스 팬이 쓰레기통에 있는 쓰레기를 쏟고 있다. 이후 이 팬은 쓰레기통을 집으로 가져갔다./X

그레고리 앤더슨 뉴욕시 위생국장은 “거리를 더럽히고 공공 재산을 훔치는 일은 뉴욕시에서 허용한 범위를 벗어난다”고 했다. 뉴욕시 전체에 설치된 일반 쓰레기통은 총 2만3000여 개다. ‘닉스 에디션’은 희소성 때문에 인기를 끈다. 이 쓰레기통을 모방해 제작한 쓰레기통은 168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쓰레기통 모양의 연필꽂이는 58달러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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