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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임원도 '슬쩍'한 쓰레기통…"공짜로 드립니다"

2026.06.28 14:02

/사진=DSNY

미국 뉴욕시 보건국이 53년 만에 미국 프로농구(NBA) 우승컵을 들어 올린 뉴욕 닉스를 위해 특별 제작한 쓰레기통을 일반 시민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경기장에 배치됐던 쓰레기통을 훔쳐가는 사람이 나올 정도로 인기를 모으자, 팬서비스 차원에서 증정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미국 ABC뉴스 등은 27일(현지시간) "뉴욕시 위생국이 닉스 우승 기념으로 제작한 쓰레기통 5개를 무료로 증정한다"고 보도했다.

뉴욕시 위생국(DSNY) 국장 그레고리 앤더슨은 "보도를 더럽히고 공공 기물을 훔치는 행위는 뉴욕시에서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며 "길거리에서 쓰레기통을 들어 올릴 필요가 없다"면서 이같은 행사를 진행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쓰레기통 증정 이벤트는 앞서 한 여성이 쓰레기통에 있는 쓰레기를 버리고 통을 들고 걸어가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면서 기획됐다. 이 영상은 지난 18일 뉴욕 맨해튼에서 뉴욕 닉스 선수들이 참석하는 대규모 우승 축하 퍼레이드 현장에서 촬영됐다.

여성이 훔쳐간 쓰레기통은 닉스의 우승을 기원하며 뉴욕시가 만든 것으로, 높이는 약 71㎝, 무게는 약 13.6㎏에 달하는 철제 원형이다. 닉스를 상징하는 코발트 블루와 주황색으로 칠했다. 뉴욕시는 결승전이 진행되는 기간 이 쓰레기통을 경기가 열리는 매디슨 스퀘어 가든 인근 등에 설치했다.

영상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쓰레기통을 훔쳐간 여성이 미 최대 금융사 JP모건 체이스의 임원이라는 점이 밝혀졌다. 논란이 되자 JP모건은 A씨를 해고했다고 밝혔다.

뉴욕시 위생국 역시 쓰레기통을 되찾아왔고, A씨는 '쓰레기 무단 투기'로 75달러, '위생 업무 방해'로 100달러의 벌금을 냈다. 이 벌금은 초범에 대해 법이 정한 최대 금액이다.

한편 쓰레기통 당첨자는 무작위로 선정되며 올여름 내 발표될 예정이다. 만 18세 이상 거주자는 오는 3일 오후 5시까지 온라인으로 응모가 가능하다.

이 쓰레기통을 모방해 제작한 쓰레기통은 168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쓰레기통 모양의 연필꽂이는 58달러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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