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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세대 두고도 32강 탈락…'임시 사령탑' 체제로 아시안컵 가나

2026.06.28 15:45

조별리그 1승 2패 A조 3위 마감
48개국 확대 체제서 32강 진출 실패
홍명보 감독 임기 내년 2월 아시안컵까지
월드컵 부진으로 거취 기로
사진=연합뉴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아 든 축구 대표팀의 향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비 전반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8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승점 3)를 기록하며 조 3위로 대회를 마쳤다.

공동 개최국 멕시코,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한 조에 속했던 한국은 첫 경기에서 체코에 2-1 역전승을 거두었으나, 이후 멕시코와 남아공에 연이어 0-1로 패했다.

운명의 시간 앞둔 홍명보호. /사진=뉴스1

본선 출전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난 이번 대회는 조 3위 12개 팀 중 상위 8개국까지 32강 토너먼트 진출권이 주어지나, 한국은 순위권 외로 밀려나며 탈락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당장 홍 감독의 거취 관련 결정을 포함해 협회와 대표팀 모두 어수선한 상태에 놓일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7월 부임한 홍명보 감독의 계약 임기는 내년 1~2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되는 AFC 아시안컵까지다.

그러나 월드컵에서 조기 탈락 성적표를 거두면서 계약 기간을 완주할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

여기에 협회 수뇌부의 공백 리스크도 겹쳤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대표팀 사전캠프가 진행 중이던 지난달 말 "이번 월드컵 이후 자리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며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2013년부터 협회를 이끌어온 정 회장은 지난해 4선에 성공하며 2029년까지 임기가 예정돼 있었으나, 월드컵 체제 속 협회 신뢰도 하락 등의 여파로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의 월드컵 일정이 종료됨에 따라 정 회장은 사표 제출 등 사퇴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협회 정관상 회장 잔여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경우 60일 이내에 차기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선거 실시와 새 집행부 구성, 인사 작업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신임 회장 체제에서 국가대표팀 감독을 재선임할 경우 시일은 더욱 지체될 수 있다.

문제는 당장 하반기 A매치 일정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팀은 올해 9~10월과 11월에 A매치를 치러야 한다.

특히 올해 9~10월 A매치 기간은 기존 9월과 10월 각 2경기씩 치르던 방식을 통합해 9월 21일부터 10월 6일 사이에 최대 4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일정이 개편됐다.

홍 감독의 경질이나 사퇴가 결정될 경우 차기 사령탑 선임 전까지 9~10월 A매치는 임시 사령탑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

아시안컵 직전 마지막 소집 기간인 11월 A매치(11월 9~17일)까지 두 달이 채 남지 않은 시점이어서 기술위원회 구성과 감독 선임 작업에 시간적 압박이 가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축구계 내부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지성 JTBC 해설위원은 "지난 10년 동안 월드컵 준비 방법을 배웠음에도 똑같은 일을 반복해 안타깝다"며 미래를 위한 체계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과거 독일, 포르투갈을 꺾었던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에는 21세기 들어 가장 무기력하게 패해 마음이 힘들다"고 토로했다.

박문성 해설위원 역시 "황금세대를 두고도 성적을 내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홍명보 감독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한국은 내년 초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E조에 배정돼 아랍에미리트(UAE), 베트남, 예멘과 경쟁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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