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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수 등 연체채권 1조원 새도약기금에 매각…부실채권 감독도 강화

2026.06.28 12:00

금융위,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 유동화회사 채권 매입협의 결과 회의 개최
11만명 채무자, 추심·연체이자 벗어나 경제활동 기반 마련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2일 서울 시내의 한 음식점 거리에 놓인 가로등에 카드 대출 안내문이 붙어 있다.2025.10.12. k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과도한 장기추심 문제로 지적됐던 '상록수', '케이비스타'를 비롯한 45개 유동화회사의 1조원 규모 장기연체채권이 모두 새도약기금에 매각된다. 약 11만명의 채권자들이 추심과 연체이자 고통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경제활동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위원회는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9개 주요 유동화회사 출자자와 함께 '유동화회사 새도약기금 대상채권 매입협의 결과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금감원이 금융권의 유동화전문회사를 전수 조사한 결과, 개인 무담보연체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보유한 유동화전문회사는 총 167개사, 보유 연체채권은 5조980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46개사가 1조572억원(11만3000명)의 새도약기금 대상채권(5000만원 이하, 7년 이상 연체)을 보유했다. 상위 3개사인 상록수(7235억원), 케이비스타(2817억원), 제네시스(258억원)는 1조310억원의 새도약기금 대상 채권을 갖고 있다.

캠코는 제네시스를 제외한 45개사(1조314억원)의 채권에 대한 새도약기금 매입 협의를 완료했다.

이 중 상록수, 케이비스타를 포함한 4개사의 대상채권(1조56억원)에 대해서는 이번달 말에, 나머지 41개사 대상채권(258억원)은 다음달 말에 매입할 계획이다.

매입 즉시 추심은 중단되며, 매입채권 중 기초생활수급자 등 사회 취약계층 채무는 별도 상환능력 심사 없이 소각된다. 개인파산에 준하는 수준으로 상환능력을 상실한 경우 1년 내 소각하고, 그 외 상환능력이 현저히 부족한 경우에는 채무조정을 추진한다.

협의가 완료된 45개 유동화회사의 채권 매입을 통해 약 10만8000명이 추심과 연체이자의 고통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경제활동 재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금융위는 유동화회사 중 아직 매입협의가 완료되지 않은 '제네시스'와도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2003년 카드대란 당시 설립돼 23년 동안 추심 활동을 이어온 '상록수'는 새도약기금 잔여채권을 캠코에 매각 후 청산 수순을 밟는다.

금융당국은 부실채권 유동화시장 전반에 대한 감시·감독도 강화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유동화 시장은 자금시장 여건에 따라 시장과열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부실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경우 부실채권 가격 상승과 과잉추심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면밀한 시장동향 점검과 필요시 제도개선 방안 등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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