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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복권도 조작, 당첨 후기도 조작…4년간 400억 빨아들인 로또 사기단의 정체

2026.06.28 14:26

◇ 로또 예측 사기로 400억 편취
◇ 당첨복권.지급내역서까지 위조
◇ 총책 등 55명 기소, 항소 중
자료사진

로또 당첨번호를 예측해주겠다는 말에 속아 400억원 가까운 돈이 사기 조직의 주머니로 들어갔습니다.

의정부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이 전국 규모 사기 조직의 범행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조직 우두머리 송모씨는 2018년 10월부터 조직원들을 포섭해 부회장, 이사, 센터장, 부장 등의 직급을 부여하고 텔레마케터까지 따로 모집해 체계적인 사기 조직을 만들었습니다.

이들은 온라인에 로또 당첨번호 예측 사이트를 여러 개 만들어 유료 회원에 가입하면 당첨 확률이 높은 번호를 받을 수 있다고 피해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수법은 치밀했습니다.

자신들이 제공한 번호로 당첨된 것처럼 당첨복권을 위조하고 농협은행 당첨금 지급내역서까지 가짜로 만들어 사이트에 올렸습니다.

특히 이른바 '심기 작업'이라는 속임수도 썼습니다.

복권 추첨 전에 회원들에게 예측번호를 보내놓은 뒤 내용을 확인하지 않은 사람들만 골라 실제 당첨번호를 보낸 것처럼 전송 내용을 조작한 겁니다.

회원들 입장에서는 자기가 추천받은 번호로 복권을 샀더라면 대박이 났을 거라는 환상에 빠질 수밖에 없었고, 이 조직은 그 심리를 이용해 더 비싼 상품에 가입하도록 유도했습니다.

송씨 일당은 2018년 10월부터 2022년 6월까지 4년 가까이 인천과 부산, 대전 등에 사무실을 차리고 조직 운영, 사이트 관리, 유료 상품 관리, 신규 텔레마케터 채용과 교육까지 파트별로 나눠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료사진

재판부는 범죄단체조직 혐의로 송씨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356억1000만원을 선고했습니다.

부회장 역할을 맡은 A씨에게는 징역 1년4개월과 추징금 24억4000만원이 선고됐고, 이사급인 B씨와 C씨는 징역 1년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습니다.

추징된 범죄수익금만 총 382억여원에 이릅니다.

앞서 이들은 같은 사건의 사기 혐의로 지난 4월 송씨가 징역 8년, A씨가 징역 4년을 각각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이번 사건에 가담해 기소된 인물은 총 55명이며 나머지 피고인들의 재판도 진행 중입니다.

재판부는 피해자 대다수의 피해가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송씨가 보석으로 석방된 뒤에도 도박 범행에 나서는 등 자중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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