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반박한 이 대통령 "삼전닉스 호남행은 尹정부 때 검증"
2026.06.28 14:52
국힘 “삼성과 SK 자발적 투자인 척 포장” 민주 “정치 공학적 딴지걸기”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7일 자신의 SNS(X)에 <[단독] 정부, 반도체 물 부족 대책 있나…호남 농업용 저수지서 끌어올 판>이란 제목의 조선일보 기사를 공유하며 "호남에도 영남이나 수도권만큼 물은 충분하다. 세계 1, 2위를 다투는 삼성과 하이닉스가 반도체 생산에 필수요소인 용수가 부족한 지역에 검토도 없이 초대규모 공장설립 계획을 할 만큼 어리석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입장을 떠나 대한민국 명운이 걸린 지역 균형 발전과 전국적 상생 공존 정책"이라며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조선일보는 해당 기사에서 "정부가 광주·전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시 예상되는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업용 저수지'를 용도 변경해 물 공급망을 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농업용수를 뺏기게 되는 농민들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해당 신문은 "수질도 문제다. 강 하구를 둑으로 막아 조성한 담수호에는 '우레아'(요소) 농도가 높다. 우레아는 반도체 웨이퍼와 장비를 망가뜨린다"고 보도했다.
이 대통령의 입장에 국민의힘은 논평을 내고 "광주·전남 반도체 클러스터의 용수 부족과 수질 문제를 지적한 언론의 정당한 비판에 대해, 이 대통령이 또다시 실체 없는 선동과 저열한 편 가르기로 대응했다"며 "기후변화로 가뭄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농업용수를 산업용으로 돌려쓰겠다는 것은 농민의 생존을 위협하는 무책임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의 장담과 달리, 지금까지 드러난 정부 대책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갉아먹는 부실 덩어리"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또 "삼성과 SK가 자발적으로 내린 선택이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변명 또한 유체이탈의 극치"라며 "권력의 칼날 앞에 거역할 수 있는 기업이 어디 있나. 뒤에서는 기업의 팔목을 사정없이 비틀어 쥐고선, 앞에서는 자발적 투자인 척 포장하는 위선에 속을 국민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같은 날 <靑의 압력일까, CEO의 결단일까…'삼전닉스 호남행' 후폭풍>이란 제목의 시사저널 기사를 공유하며 "국가정책을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기업들 팔목 비틀어 강요하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 일도 그렇게 보일수 있다"며 국민의힘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이 일은 CEO들이 회사에 이익이 된다고 판단하여 결단한 것"이라며 "이런 건 직권남용이나 강요 지시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행정지도나 조성행정이라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尹정부 '호남 패싱'에도 광주·전남 반도체 특구로 다시 주목>이란 제목의 아주경제 기사를 공유하며 "2023년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재임시 국힘 정부에서 이미 공식 확인한 일이니, 최소한 국민의힘 의원들께서는 호남 반도체 산업 입지에 대해 이상한 말씀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적었다.
해당 기사는 "2023년 산업통상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 과정에서 광주·전남이 '시스템반도체용 차세대 패키징 특화단지' 육성 계획을 앞세워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가 예고된 광주·전남 지역이 윤석열 정부 시절 '호남 패싱' 논란 속에서도 반도체 인프라와 사업성에서 최고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28일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을 내고 "오늘의 논의는 특정 정부가 갑자기 만들어 낸 정치적 프로젝트가 아니라 이미 국가 전문가들이 산업적 경쟁력을 인정했던 지역을 바탕으로 추진하는 국가 전략"이라며 "수백조 원이 투입되는 반도체 투자는 정치권력 입맛대로 추진되는 과거 구조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 "국가 미래가 걸린 대형 투자를 합리적 대안도 없이 발목잡기 하는 행태는 전형적인 정치 공학적 딴지걸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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