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분위기 전한 양현준·김진규 “32강 가면 ‘대가리’ 박고 뛰겠다”
2026.06.28 05:00
“32강에 간다면 ‘대가리’를 박고 뛰겠다.”
실낱 같은 북중미 월드컵 32강행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축구대표팀 양현준(셀틱)과 김진규(전북)의 각오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충격패를 당해 A조 3위(1승2패)에 그친 한국은 12개조 3위 중 상위 8팀에 주어지는 32강 진출권을 노리고 있다. 현재 마지노선인 8위로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이날 L, K, J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L조의 가나가 크로아티아를 꺾어주거나, K조의 우즈베키스탄이 콩고민주공화국에 지지 않거나, J조 오스트리아가 승리하거나 알제리가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줘야 한다. 경우의 수 3개 중 2개를 충족한다면 한국은 다음달 2일 미국 시애틀에서 G조 1위 벨기에와 격돌한다. 만약 8위 안에 들지 못하면 짐을 싸야 한다.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훈련을 이어갔다.
김진규는 “각자 보거나 친한 사람끼리 모여서 본다.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모두가 다른 팀 경기를 챙겨보고 있다”고 했다. 홍명보 감독이 “결과에 대해서는 감독의 책임이다.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건 지켜보는 것 뿐이니 남은 훈련을 잘 소화하면서 기다려보자”고 선수단에 말했다고 김진규는 전했다.
양현준은 “솔직히 선수단 분위기가 좋지는 않다. 다른 조 경기를 보면서 응원하고 있다. 월드컵만 보고 달려왔는데 이런 상황에 놓인 게 너무 아쉽다”고 했다.
양현준은 “나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팀과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기 때문에 대가리 박고 뛰겠다. 5분이 주어지든, 10분이 주어지든 어떻게든 이기려는 의지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김진규 역시 “벼랑 끝에서 한 경기가 주어진다면 현준이 말처럼 모두가 대가리 박고 ‘미친놈’처럼 뛰겠다. 3차전 같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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