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32강 좌절... 송영길 "예견된 참사, 선임부터 불공정했다"
2026.06.28 12:56
| ▲ 북중미 월드컵 남아공전 거리응원, 허탈한 붉은악마 우리나라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북중미 월드컵 A조 예선 3차전이 열린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거리응원에 나선 붉은악마들이 0대1로 경기가 끝나자 허탈해하는 모습(자료사진). |
| ⓒ 이정민 |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홍명보호가 32강 진출에 결국 실패한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이자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송영길 의원은 2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이번 월드컵 경기를 보는 내내 탄식할 수밖에 없었다. 결과는 이미 예견된 참사였다"며 장문의 비판 글을 올렸다.
그는 논란이 됐던 홍명보 감독의 선임 과정을 문제 삼았다. 송 의원은 "과정부터 공정하지 않았다. 11차 회의 문건이 존재함에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국회에서 회의 자체가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며 "홍 감독 본인 역시 선임 과정의 정당성이 훼손됐음을 사실상 인정했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앞선) 감독 선임과 경질, 파리올림픽 진출 실패, 논란 속 홍명보 감독 선임, 승부조작 관련 사면 추진 등 무능과 무원칙의 역사가 끊임없이 반복돼왔다"며 "대한민국 축구팬들이 등을 돌린 이유는 단순 성적 때문이 아니다. 과정이 공정하지 않았고,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실패에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썼다.
송 의원은 '해체 수준의 쇄신'을 요구했다. 그는 "지금 가장 필요한 건 대한축구협회의 쇄신이다. 뜯어고쳐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과감히 허물고 다시 세워야 한다. 지금 협회는 그 정도의 대수술이 필요한 지경"이라며 "국민을 위한 축구가 아니라 협회를 위한 축구, 실력이 아니라 카르텔이 작동하는 축구가 가장 먼저 끊어내야 할 고리"라고 꼬집었다.
불분명한 의사 결정 구조를 지적한 송 의원은 협회장에게도 책임을 물었다. 그는 "정몽규 회장은 이번 월드컵이 끝나면 사퇴하겠다지만, 사퇴로만 끝낼 일이 아니다"라며 "잘못된 시스템을 방치할 때 참사는 반복된다, 대한민국 축구를 다시 국민의 품으로 돌려놓기 위한 대변혁이 필요하다"고 써 협회의 대대적 쇄신을 요구했다.
|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어두운 표정을 하고 있다. |
| ⓒ 연합뉴스 |
앞서 25일 남아공에 패배 직후 같은 당 문금주 의원도 "에라이, 이 좋은 선수들로 이거밖에 못하나"라며 "(홍 감독은) 물러나는 걸로 부족하다. 다시는 감독으로 얼쩡거리지 말라"는 등 강하게 비판했다. 국회의원 축구연맹 선수로도 뛰고 있는 문 의원은 전날(27일)엔 "답답한 홍명보 대표팀 경기를 뒤로 하고, 더 재미있는 조기축구로 스트레스를 풀었다"며 경기 영상을 올렸다.
한국이 1승 1무 1패 조3위(승점 3점)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고, 그에 더해 협회의 불투명한 운영과 리더십 실패 등이 함께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면서 차후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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