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못 볼 '손흥민·김민재·이강인' 조합…32강 탈락 '진한 아쉬움'
2026.06.28 12:58
'역대급 꿀조'에서 조별예선 탈락 '충격'
[더팩트ㅣ이하린 기자] 한국 축구 역사에서 이토록 기대를 모은 월드컵 멤버는 없었을 것이다. 손흥민(LAFC)·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각자 세계 정상급 무대에서 이름 빛내며 '황금세대'로 불리는 세 선수가 한자리에 모였지만, 32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허무하게 막이 내려졌다.
28일(한국시간)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 최종 확정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승 2패로 A조 3위에 머물렀고, 이날 32강 진출을 위한 모든 경우의 수가 사라지면서다. 체코를 2-1로 꺾은 대표팀은 2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패했다.
이어진 3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3차전에서 0-1로 '충격 패'하며 자력으로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콩고가 K조 3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3-1로 꺾으며 승리하면서 대표팀의 32강 진출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12개 조 3위 가운데 8위 안에 들면 됐지만, 그 낮은 문턱마저 넘지 못한 것이다.
이번 조 편성은 '역대급 꿀조'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대표팀에 유리한 조건이었다. 개최국인 멕시코를 제외하면, 체코나 남아프리카공화국은 FIFA 순위나 전력 면에서 충분히 상대할 수 있는 팀들이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에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아쉬움이 더 커지는 이유는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구성 때문이다. 손흥민·김민재·이강인의 기량이 정점에 달한 상태로 뛸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었다는 분석 때문이다.
마흔을 바라보는 '캡틴' 손흥민은 여전히 기량을 과시했다. 김민재도 충분히 단련된 몸 상태로 '한국의 특급 수비수'로 불렸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최고 수준의 컨디션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강인 역시 파리 생제르맹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4년 전 카타르 대회보다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세대교체의 중심축 역할에 대한 기대도 어느 때보다 컸다. 그러나 팀 전체의 흐름이 성장한 선수의 기량을 뒷받침해 주지 못했다. 3차전에서 남아공에 패한 뒤 이강인은 경기장에 주저앉고 주먹으로 잔디를 내리치는 모습을 보였다.
세 선수가 전성기를 함께 공유하는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이번 조별예선 탈락에 대한 축구 팬들의 아쉬움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4년 뒤를 기약하기도 쉽지 않다. 지금과 같은 전성기를 공유하며 한자리에 모일 수 있을지를 누구도 장담할 수 없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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