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민주콩고, 우즈베크에 3-1 역전승…좌절된 한국의 32강 기적
2026.06.28 10:53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콩고민주공화국(이하 민주콩고)이 우즈베키스탄에 역전승을 거두면서 한국 축구의 32강 기적도 완전히 지워졌다.
민주콩고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 3차전 최종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민주콩고는 1974년 대회 때 자이르란 이름으로 처음 출전한 이후 52년 만에 다시 나선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역대 첫 승리를 만끽했다.
이에 따라 민주콩고(승점 4·1승 1무 1패)는 이날 득점 없이 비긴 콜롬비아(승점 7·2승 1무)와 포르투갈(승점 5·1승 2무)에 이어 조 3위를 확정했다. 우즈베키스탄(승점0·3패)은 승점 없이 최하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특히 민주콩고는 조 3위 팀 가운데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 32강 티켓을 품으며 역대 월드컵 첫 토너먼트 진출의 역사까지 완성했다.
민주콩고가 32강 티켓을 확정하면서 한국은 3위 팀 가운데 9위로 밀려나 마지막까지 숨죽이며 기다렸던 희망을 접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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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가 예상됐던 우즈베키스탄은 예상을 깨고 전반 10분 만에 첫 번째 슈팅을 선제골로 만들었다.
중원에서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투입된 패스가 아보스베크 파이줄라예프를 거쳐 엘도르 쇼무로도프에게 연결됐고, 쇼무로도프는 골키퍼 키를 넘기는 기막힌 왼발 로빙 슈팅으로 민주콩고 골대 오른쪽 구석에 볼을 꽂았다.
쇼무로도프의 '원샷 원킬'이었다.
반격에 나선 민주콩고는 전반 17분 왼쪽 측면을 공략한 뒤 나타나엘 음부쿠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멋진 왼발 슈팅으로 골 그물을 흔들었다.
하지만 음부쿠가 득점에 앞서 드리블하는 상황에서 우즈베키스탄 선수의 얼굴을 손으로 가격한 게 발견됐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음부쿠의 반칙을 지적한 뒤 골 취소를 선언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5분 만에 쇼무로도프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을 때린 게 민주콩고 골대 위 그물에 얹히면서 아쉽게 추가 골 기회를 놓쳤다.
우즈베키스탄의 골키퍼 압두바히드 네마토프는 후반 13분 민주콩고의 음부쿠가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때린 강력한 왼발 슈팅을 펀칭으로 막아내 실점 위기를 넘겼다.
좀처럼 득점 기회를 완성하지 못한 민주콩고는 결국 페널티킥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민주콩고는 후반 21분 요안 위사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크로스를 받는 상황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수비수 압두코디르 후사노프의 발에 차여 넘어졌고,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위사는 직접 키커로 나서 후반 23분 귀중한 동점 골을 뽑아내 1-1 상황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민주콩고는 마침내 후반 33분 피스통 마옐레의 역전 결승 골이 폭발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마엘레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투입된 패스를 골 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하며 오른발로 살짝 방향을 바꿔 득점에 성공했다.
이 득점으로 한국 축구의 32강 진출의 가능성은 완전히 지워졌다.
민주콩고는 후반 추가시간 1분 만에 동점 골 주인공 위사가 쐐기 골까지 책임지며 3-1 역전승을 매조졌다.
[로이터=연합뉴스]
또 다른 조별리그 K조 최종전에서는 콜롬비아와 포르투갈이 0-0으로 비겼다.
K조 선두를 지키려는 콜롬비아는 전반 초반부터 강하게 포르투갈을 몰아쳤다.
콜롬비아는 전반 17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존 안드레스 코르도바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전반 22분 골 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존 아리아스가 때린 오른발 슈팅은 골대 앞을 지키던 포르투갈 수비수의 발에 걸리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포르투갈은 전반 23분 페널티아크 정면 부근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키커로 나서 오른발로 골을 노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전반 40분에는 브루누 페르단드스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힌 게 아쉬웠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두 팀은 후반에도 치열하게 득점을 향해 경쟁을 이어갔다.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후반 추가시간 콜롬비아가 골을 만들어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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