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전
'암호화폐 종말론' 꺼낸 억만장자 투자자…"비트코인, 조용히 사라질 것" [코인 레이더]
2026.06.28 08:58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GMO의 공동 창립자이자 '버블 예연가'로 알려진 억만장자 투자자 제레미 그랜섬이 암호화폐 시장의 미래에 대해 강한 회의적인 견해를 내놓아 눈길을 끈다. 그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이 결국 시장에서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그랜섬은 미국 CNBC의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암호화폐를 "쓸모없는 투기성 자산"이라고 평가하며 자신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암호화폐를 편입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암호화폐는 앞으로 수년, 길게는 수십 년에 걸쳐 점차 힘을 잃을 것"이라며 "극적인 붕괴가 아니라 조용히 시장에서 퇴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비트코인의 높은 가격 변동성을 문제 삼으며 가치 저장 수단으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12만6080달러에서 약 52% 하락했다. 반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은 올해 초 온스당 55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현재 4096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어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랜섬은 "이처럼 가격 변동이 큰 자산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기 어렵다"며 "사람들은 비트코인으로 일상적인 결제를 하지도 않고 실제 상거래에서도 널리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범죄자들이 자금을 추적하기 어렵게 이동시키는 데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고 비판했다.
다만 그는 블록체인 기술 자체는 앞으로 혁신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자신의 비판은 블록체인이 아닌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에 대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근 한 달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약 17% 하락했다. 가상자산 시황중계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전 4시 6만474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암호화폐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 억만장자 투자자는 그랜섬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억만장자 투자자 마크 큐반도 비트코인이 금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은 기대했던 위험 회피 수단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함께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 대부분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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