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진실화해위 첫 행보는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 대전 골령골
2026.06.27 19:36
| ▲ 대전산내골령골학살사건 제76주기 제27차 피학살자 합동위령제가 27일 오전 대전 동구 낭월동 산내 골령골에서 열렸다. 이날 위령제에는 송상교 위원장을 비롯해 상임위원(3명),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비상임 위원(9명) 위원들과 위원회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
| ⓒ 심규상 |
새로 구성된 제3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아래 진실화해위, 위원장 송상교)가 출범 후 첫 공식 일정으로 현대사의 가장 깊은 비극 중 하나인 '대전 산내 골령골' 집단희생지를 선택했다. 국회 추천을 거쳐 지난 24일 대통령에 의해 상임위원 2명과 비상임위원 8명 등을 비롯해 위원장을 비롯 총 13명의 위원이 공식 임명된 지 불과 이틀 만의 전격적인 행보다.
진실화해위 위원회 위원들은 인적 구성을 완료한 직후인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간 대전에서 '제1차 진실화해위원회 위원 워크숍'을 개최했다. 송상교 위원장을 비롯해 상임위원(3명),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비상임 위원(9명) 위원들과 위원회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이번 워크숍은 과거사 정리의 핵심 현장을 직접 몸으로 겪는 '1박 2일 집중 현장 행보'로 채워졌다.
위원회의 첫 목적지는 세종시 전동면에 위치한 '세종 추모의 집'이었다. 위원들은 26일 오후 이곳을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참배를 마친 후, 곧바로 이번 워크숍의 핵심지인 대전 동구 낭월동 13번지 일대 '산내 골령골' 현장으로 이동했다.
| ▲ 27일 산내 골령골 위령제에 참석한 위원들이 현장 근처에 마련된 유족 면담 장소로 이동해 1시간 동안 유족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다. 진실화해위 위원회 위원들은 인적 구성을 완료한 직후인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간 대전에서 '제1차 진실화해위원회 위원 워크숍'을 개최했다. 송상교 위원장을 비롯해 상임위원(3명),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비상임 위원(9명) 위원들과 위원회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이번 워크숍은 과거사 정리의 핵심 현장을 직접 몸으로 겪는 '1박 2일 집중 현장 행보'로 채워졌다. |
| ⓒ 심규상 |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으로 불리는 대전 골령골은 한국전쟁 초기 수많은 민간인이 법적 절차 없이 국가권력에 의해 집단 학살되어 매장된 비극의 현장이다. 위원들은 현장을 직접 답사하며 당시의 참상을 생생하게 보고받은 뒤, 당일 저녁 골령골 현장에서 열린 '골령골 평화예술제(전야제)'에 참석해 희생자들의 원혼을 위로하고 평화의 가치를 되새겼다.
이튿날인 27일에도 위원들의 집중 일정은 이어졌다. 아침 일찍 숙소를 나선 위원들은 골령골 현장에서 열린 종교제례를 참관한 데 이어, 오전 11시 30분 '골령골 합동위령제'에 공식 참석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송상교 위원장이 직접 추도사를 낭독하며, 국가권력에 의해 희생당한 피해자들과 오랜 세월 연좌제와 고통 속에 살아온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고 철저한 진실규명을 약속했다.
위령제를 마친 위원들은 현장 근처에 마련된 유족 면담 장소로 이동해 1시간 동안 유족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유족 3세들이 대거 참여했다. 유족들은 새로 구성된 3기 진실화해위 위원들에게 신속하고 공정한 조사와 더불어 완전한 명예회복을 눈물로 호소했고, 위원들은 책임을 다하겠다고 확답했다.
| ▲ 27일 산내 골령골 위령제에 참석한 위원들이 현장 근처에 마련된 유족 면담 장소로 이동해 1시간 동안 유족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다. 진실화해위 위원회 위원들은 인적 구성을 완료한 직후인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간 대전에서 '제1차 진실화해위원회 위원 워크숍'을 개최했다. 송상교 위원장을 비롯해 상임위원(3명),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비상임 위원(9명) 위원들과 위원회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이번 워크숍은 과거사 정리의 핵심 현장을 직접 몸으로 겪는 '1박 2일 집중 현장 행보'로 채워졌다. |
| ⓒ 심규상 |
이번 현장 중심의 첫 일정은 새롭게 구성된 3기 진실화해위의 향후 활동 방향을 명확히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법조계, 학계, 언론계, 시민사회 및 인권 분야 등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신임 위원들이 임명장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집단희생지 현장으로 달려간 것은, 관념적 조사를 탈피해 '현장과 피해자 중심'으로 과거사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된다.
송상교 진실화해위 위원장은 "새롭게 임명된 위원들과 함께 첫 공식 일정으로 골령골을 찾은 것은 과거사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겠다는 다짐"이라며,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진실규명 활동을 충실히 수행하고, 피해자와 유가족의 명예 회복과 국민 화합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귀옥 상임위원도 이날 유족들과의 간담회에서 "국가의 명령으로 생각하고 진실과 인권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임명된 제3기 위원들의 임기는 2026년 6월 24일부터 2028년 6월 23일까지 2년이다. 상임위원에는 김귀옥 한성대 교수협의회 회장(임기 28년 4월 16일), 이호중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장영수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가 임명됐다.
비상임위원으로는 박구병 아주대 사학과 교수(임기 28년 4월 16일), 김영주 법무법인 지향 변호사, 김웅기 북한인권정보센터 이사, 김정하 장애와인권발바닥연대 활동가,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이사, 이동욱 한국방송공사(KBS) 이사, 이현주 박종철센터 센터장, 최창호 법무 법인 정론 변호사, 정원옥 문화사회연구소 대표이사가 임명됐다.
| ▲ 27일 산내 골령골 위령제에 참석한 위원들이 현장 근처에 마련된 유족 면담 장소로 이동해 1시간 동안 유족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다. 진실화해위 위원회 위원들은 인적 구성을 완료한 직후인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간 대전에서 '제1차 진실화해위원회 위원 워크숍'을 개최했다. 송상교 위원장을 비롯해 상임위원(3명),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비상임 위원(9명) 위원들과 위원회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이번 워크숍은 과거사 정리의 핵심 현장을 직접 몸으로 겪는 '1박 2일 집중 현장 행보'로 채워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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